오늘도 바람이 좋습니다.
햇님과 바람님의 힘 자랑이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늘 북적대며 버스에서 내리던 5,6학년이 순례로 없으니 어린동무들 입에서 뭔가 허전하다는 말이 나오네요.
동무들과 함께 걸어서 배움터로 들어옵니다.
오늘도 푸른솔은 앓이로 집에서 보내고 두더지는 전남교육청에 다니러 가십니다.
천지인과 함께 아침열기를 하면서 순례길에 있는 동무들에게, 앓이를 하고 있는 동무들에게도 따뜻한 빛을 보냅니다.
아침열기 후 8,9학년은 고슴도치, 재희와 함께 재봉틀로 바지 만들기를 합니다.
도율과 민들레가족은 행복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맛있는 초코렛으로 명상을 하는 듯 하네요. 저도 하나 먹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밥상모임을 합니다.
일주일 동안 먹으면서 살아지는 것들을 잘 챙기며 서로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밥모심은 바이세로제 밥상으로 비빕밥이 올라왔습니다. 거북이, 라떼, 요코가 애써주십니다.
어린동무들은 한 그릇을 비우고 또 한 그릇을 채워 와서 잘 모십니다.
설거지 검사를 하는 유화는 아주 꼼꼼하게 밥그릇과 수저, 젓가락을 살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재미있게 수행합니다. 함께 밥모심을 하는 조미나 선생님도 더 어린 아이짱도 꼼짝없이 검사를 맡습니다.
점심시간에 선민이가 편지 한 통을 들고 도서관으로 옵니다.
자신이 대통령께 환급금에 대한 편지를 썼는데 이것을 도교육청 민원으로 처리되어 민원실에서 답을 받았다네요.
선민이는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의미였는데 민원으로 처리된 것에 웃음짓습니다.
그러게요. 인생선배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과 결과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에 위로가 됩니다.
오후수업입니다.
천지인은 광주에서 일찍 오신 조미나 선생님, 서울에서 큰 공연을 잘 마치고 오신 연극선생님의 수업들이 이어지고,
초등동무들은 해리와 도예수업입니다.
바람님과 햇님도 여전히 힘자랑 중이네요.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무들, 소리샘과 피아노모임을 하는 동무들, 일꾼들의 마무리 모임이 계속되네요.
한숨 돌리고 배움터 돌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당분간은 공양간을 살피기로 해서 행주와 허드레 걸레 삶기, 장보기, 뒷정리를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는 어른 연극모임이 이어집니다.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