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5분에 배움터에 도착하여 일꾼들과 아침열기를 함께 했다.
벼베기 상세흐름등 함께 공유할 것들이 있는데 아슬아슬 도착했다.
마치고 말씀과 밥의 집에 들르니 오늘 순례를 떠날 신난다를 위시하여 남현, 재민, 선민, 래오, 도율이 도시락을 싸느라 바쁘다. 9학년들도 함께 얘기나누고 있다. 9학년들이 걷기 나가는데 쓰레기 한 봉지씩 쥐어주며 나가는 길에 쓰레기장에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이 사람도 하나 들고......
걷기명상 후 평상앞 은행나무앞에서 천지동무들 순례길을 함께 노래하고 인사하며 배웅했다. 도율이 7학년 되고 가는 첫 순례인데 괜히 이 사람도 설레었다.
벼베기를 앞두고 논 두덕에 길게 자란 풀을 베어줄 천사를 찾았다. 감사하게도 해주신다는 천사가 나타났다.(율파)
2층 천지인 교실, 5,6교실에 가서 아침 일정 공유를 하고 민들레교실을 갔다.
수와 셈 시간이다. 율동으로 수 세기, 곱하기를 하는데 민들레는 그 몸짓이 참 예쁘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작이 더딘 채로 따라가는데 자칫하면 실수하기 일쑤다.
1학년들과 태율이와 함께 옆 교실로 옮겨서 100까지 세고 빼기를 하였다.
크게 소리내며 하고 있다. 지난 번보다 나아진 모습들이 보인다.100까지 세고 50까지 뺀 후 멈췄다.
옆에서 태율이를 돌보는 무명이 태율이를 잘 지도해주는 것 같다.
점심밥모심을 마치자마자 해룡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방문을 받았다. 해룡초에 학적을 두고 있는 아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차 두 분이 왔다. 화기애애하게 인사하고 아이들도 잘 인사하고 헤어졌다. 고마운 일이다.
1시, 새식구모심 마음 모으는 자리이다.오늘은 남학생들이 미리 앉아있다. 민혁, 이든, 가야, 관율... 참 든든하다.함께 놀고 싶은 동무들, 형들, 동생들을 기다리며 마음 모으고자 온 그 마음이 애틋하다.
1시 30분, 미리 만나기로 약속했던 하늘에와 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향인 통영을 떠나 처음으로 몸담았던 배움터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2시 40분, 5,6학년 교실에서 하루 마무리를 같이 가졌다. 오늘 새참인 감을 토향(고슴도치)이 예쁘게 깍아서 담아 갖다주었다.시원하고 달다. 오랜만에 동무들의 리코더연주를 들으며 하루 마무리를 하였다.
마치고 정문 밖으로 가서 버스타는 동무들을 배웅하고 준이도 배웅했다. 준이 엄마를 오랜만에 보고 인사하였다.
3시30분. 일꾼 하루 마무리벼베기, 풍물, 다음 주에 방문할 우프코리아, 말씀과 밥의 집 이야기등을 나누고 수행자의 기도로 마쳤다.
'말씀과 밥의 집' 수리에 대한 안내문을 올리고 난 후, 저녁밥모심을 9학년들, 도서관 일꾼들, 장로님 내외분과 함께 했다.장로님이 묵은지 조림을 해주셨는데 참 감칠맛 난다.
이따 7시 마을마음공부꼭두쇠 모임을 앞두고 있다. 오늘 하루의 끝자락에서 함께 할 어른동무들과 의미있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