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명상 준비 중에 푸른솔에게 전화가 옵니다.
비님이 오시니 하사 작은집에 널어논 벼가 걱정된다며 상율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님이 아직 오시지 않으니 기다려보자고 하며 절을 하는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몸을 움직여 하사 작은집에 가보니 상율파, 행복, 푸른솔이 나락이 비에 젖지 않게 단단히 여미고 있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고마운 마음이 이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 명상후 하루일과를 공유하는데 푸른솔 시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출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리밥, 다정이 동네 한 바퀴며, 신난다가족 밥모심까지 마음을 내어 함께하기로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방법들이 보이며 가벼워집니다.
초등여자동무들(혜민, 민유, 라율, 하늬, 마음)은 전태일 열사 공연으로 민들레랑 함께 준비합니다. 노래 3편을 부르면서 외워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린동무들이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 이야기가 쉽게 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늘부터 공양간 공사가 시작됩니다. 일하시는 몇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보리밥이 맞이하네요.
밥모심은 민들레교실과 살림방으로 나누어 모셨습니다.
민들레가족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함께 했네요.
할머니가 달걀후라이를 해오셔서 나누어줍니다. 내일은 또다른 방으로 배달할 예정이라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하루종일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사방이 어둡습니다.
마음도 따라서 어두워지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지네요. 웃음 한 번 짓고 호흡을 느끼고 웃음 한 번 짓고 호흡을 느끼고.
한. 시.
새식구를 위한 마음모으기입니다.
마음을 모으고 있으니 빛난다가 들어옵니다.
가족약속문 중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집. 부분을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떠한 새식구가 오면 좋겠는지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그렇게 둘이 껴안으면서 마무리합니다.
오후 수업입니다.
'인'은 스스로 에세이 쓰기입니다.
초등동무들은 모두 도서관에 모여 3모둠으로 나누어 책 찾기 놀이, 물건 길게 놓기, 이구동성 놀이를 합니다.
서준이도 준이도 유화도 함께 어울려 놉니다.
모든 동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일꾼들이 모여 지난 한 주 마무리와 이번 한 주 흐름을 공유합니다.
밥모심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꾼들의 일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 등등 나누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필요한 이야기지만 몸이 가라앉는 것을 느낍니다.
어쩔수 없이 오늘은 그만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오케이.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