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이른 아침에 자각몽 공부모임이 있습니다.
마무리를 짓는 날이네요. 평상시에 내가 잘 깨어있으면 자각몽도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네요. 명상의 중요성도 다시 알게 되었구요.
어린동무들을 맞이하고 함께 걷습니다.
와온바닷물이 가득 차올라있습니다.
생경하네요.
어린동무들도 바닷물에 손을 넣어보면서 낯설어합니다.
어제 온 김해 금곡고등학교 언님들도 함께 아침산책을 합니다.
그들도 한 줄로 서서 걷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침열기를 하고 오전 수업을 합니다.
초등동무들은 수와 셈 시간입니다.
수세기, 구구단, 사칙연산이 중심이 되는 활동들이 펼쳐집니다.
눈으로는 알겠는데 막상 내가 직접 풀어보면 잘 안 되는, 그런다고 모르는 것은 아닌 듯 한데.
이럴때는 연습 또 연습을 해야겠지요.
밥모심을 합니다.
민들레가족이 먼저 밥모심을 하지요. 그러다보니 언님들보다 먼저 끝나고 호기심 많은 동생들은 언님들의 밥모심이 궁금해집니다. 창가에 매달려서 문에 매달려서 그렇게 밥모심 구경을 하네요.
똑같은 반찬을 먹는 것임에도 언님들이 하는 것들은 무엇이든 따라하고 싶은 동생들이네요.
금곡고등학교 언님들도 함께 잘 모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점심시간이지만 하늘은 낮게 내려앉고 바람이 붑니다.
바람끝에 찬기운이 묻어오네요.
한. 시.
새식구를 위해, 순례자들을 위해 마음모으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화가 자기는 멋진 형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러면 기도모임에 참석해보자고 했더니 함께 하네요. 9학년 민재도 함께 합니다. 졸업반이기는 하지만 후배들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합니다. 금곡고 언님들도 함께 합니다. 이 배움터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하네요.
가만히 앉아 배움터를 떠올리며 따뜻한 기운을 모아봅니다. 미소도 지어봅니다. 배움터가 환한 햇살 품에 안겨있습니다.
내 마음이 오히려 더 따뜻해집니다.
금곡고 언님들은 푸른솔과 함께 나락을 거두려고 작은집으로 갑니다.
있는 힘껏 나락을 포대에 담습니다.
푸른솔은 고마워 어쩔 줄을 모릅니다.
덕분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수업은 수공예입니다.
고슴도치 오셔 신난다방으로, 마을인생동무들은 민들레방으로 모입니다.
두 손을 쓰기 위해, 상대를 모시기 위해 저 별에서 여기에 온 우리들은 손으로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엮어가고 있습니다.
선호도 준성이도 집중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엮고 있네요.
어린동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초등여자동무들 몇몇은 전태일 연극 연습을 위해 남습니다.
연극을 연출하시는 분이 연극에 필요한 무대며, 소품들을 트럭에 싣고 오네요. 미술실은 아예 들어가지 못해 순천판으로 옮겼습니다. 인 동무들, 마을인생동무들, 모두 고맙습니다.
이제는 초등 여자동무들과 조연출님이 첫 대면을 하고 연습에 들어갑니다. 잘 생긴 조연출님 덕분에 우리 동무들이 상기되네요.
제가 더 설렙니다.
늦은 저녁 7시에는 생태비즈니스센터 1층에서 한상봉 선생님을 만나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암 장일순과 뒷것 김민기의 영성' 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니 늦지 않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연극 조연출 선생님이 아이돌처럼 생겼다는 소문을 저도 들었답니다~
제법 진지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