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는 오르막길, 쌀값만 내리막길"
소비자물가 2%대, 가공식품은 3.6%…쌀은 20kg 5만→ 4만원대로
최근 생활비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쌀값만이 내리막 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소비자 물가는 1월부터 매달 2%대의 상승률를 보이다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률은 더 가파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2.7% 올랐던 것이 3월에는 3.6% 훌쩍 뛰었다. 특히, 라면은 8.1%나 올랐다.
게다가 가공식품 이외에도 전기요금(6.5%), 도시가스(5.9%)도 일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수준을 훨씬 웃도는 인상 폭을 보여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최근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 추이와 산지 쌀값 하락 추이 비교 -출처: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
이런 소비자 물가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쌀값은 지난 21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kg 기준 산지 쌀 가격은 지난 2021년 8월 5만5천여원을 넘었지만 2022년 6월 4만5천원대로 1년새 1만원이 하락했고 올해에는 다시 4만1천원대로 떨어졌다.
이런 쌀값 하락 현상에 대해, 쌀 공급 과잉을 원인으로 보고 논에 밭작물을 심어 쌀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지만 농민들 반발이 심하다. 때문에,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쌀값 하락에 대한 반발로, 논을 갈아엎거나 삭발식까지 진행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했다. 소비자도 불편하고 농민도 불편한 생활 경제가 새 정부들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다예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