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입니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커서 나뭇잎에 드는 빛깔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선명하고 더욱 자신있게 자신의 색깔들을 드러내고 있네요.
어린동무들을 맞이하러 가는 길이 설렙니다.
와온바다도 온갖 생명을 품은 넉넉한 뻘의 형태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네요.
달날 아침의 버스는 우리 동무들로 북적북적합니다.
1학년 하진이 부터 마을인생 오빠 선호까지 함께 버스를 타고 내리지요.
주말을 잘 보내고 우리는 만납니다.
함께 걷고 배움터로 들어와 자신의 공부를 엽니다.
두더지는 일찍 걷고 들어와 풍경소리 발송작업으로 밖으로,
초등동무들은 노라, 소리샘과 함께 흥겨운 사풍의 시간을,
천지인과 마을인생동무, 어른학생들은 관옥할아버지와 마음공부를 합니다.
선생님이 레오에게 '연금술사'의 뜻을 묻습니다.
연금술사는 내 몸과 마음을 돌에서 금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만이 바꿀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 배고픈 사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나눠주고 도와줄 수 있는,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지요.
나에게 준 기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좋은 생각이 들어오면 YES. 안 좋은 생각이 들어오면 가차없이 NO. 하면 된다고 합니다. 배웠으니 이제 연습해봐야죠.
일기를 쓰는 이 시간에 다시 드는 생각이 나는......
안 좋은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알아채지만 슬그머니 지나쳤던 순간들이 있네요.
빙그레 웃으며 흘러보냅니다.
착한 생각만 하고 살 수는 아직 없겠지만 안 좋은 생각이 들어오면 가차없이 'NO' 라고 외쳐는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점심 밥모심을 합니다.
공양간으로 가보니 주말에 에어컨이 들어왔네요.
어린동무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고 리모컨 부터 찾습니다. 해리가 잘 간수합니다.
더운 날, 잘 사용하겠네요. 고맙습니다.
민들레가족 밥모심이 끝나고 뒷정리도 끝나가는데 5,6학년과 천지인이 밥모심에 오지 않네요. 무슨 일인가 싶은데, 모두들 운동장에 모여 축구 한 판이 벌어졌네요. 밥모심도 잊어버리고 공 하나를 갖고 놉니다. 밥선생님인 라율이가 종을 치고 돌아다니니 그때야 멈추고 공양간으로 향합니다.
축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지만 밥모심도 해야지요.
어제 야옹이가 오셨다고 들었는데 밥모심 시간에도 뵙지를 못하네요. 누님과 함께 오셨다고 들었는데 바깥 나들이를 가셨다고 하네요. 곧 뵙겠네요.
오후수업은 예똘수업과 천지인 난타입니다.
예똘은 동무들과 노래연습을 합니다.
특히나 '짜장면 먹는 날'이라는 노래를 힘주어 부릅니다.
11월 15일 배움터 생일을 맞아 펼쳐지는 음악회에 동무들도 함께 노래를 부르네요.
어린동무들이 돌아가고 난 후에 일꾼들 한 주 모임을 갖습니다. 자신의 이야기 뿐 아니라 배움터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하고 도서관에 와보니 한옥현 선생님이 오셨네요. 도서관에 효소를 갖다주러 오셨다네요.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늦은 6시부터는 목공실 개소식(?)이 있고 더 늦은 7시에는 합창도 있습니다. 잔치때 부르는 노래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듯 합니다.
함께 하셔요.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