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더 기온이 내려가네요.
기온의 편차가 심하니 감기기운을 가진 동무들이 제법 보이네요.
입고 벗고 할 수 있는 외투를 가지고 다니면서 체온조절을 해야겠네요.
하늘은 맑고 맑습니다.
겨울철새들이 큰소리로 길잡이를 앞세워 날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철새들도 저 건너를 지나가고 있구나 싶게 소리가 우렁찹니다.
배움터 착한동물, 개들은 천지인과 준성이를 따라서 매일 산책을 나옵니다. 초등동무들은 전망대에서 이어받아 마을회관까지 산책을 시킵니다. 서로서로 해보고 싶어서 쟁탈전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처음에 무서워서 옆에도 못 가던 동무들도 이제는 개줄을 단단히 잡고 산책을 시켜냅니다. 함께 어울립니다.
아침열기 후 오전수업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이 교실 저 교실에서 수와 셈 시간이 펼쳐집니다.
1학년 동무들은 푸른솔과 수세기를 합니다.
2,3,4학년 동무들은 분수와 나눗셈을 배웁니다. 이야기를 듣고 식도 세워보고 풀어보기도 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습이 필요하지요. 밥모심 후 다시 옹기종기 모여 머리를 맞대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풀어봅니다. 한결 쉽게 풀어집니다.
5,6학년 동무들도 사칙연산을 연습하고 또 연습합니다.
천지인은 여기저기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밥모심입니다. 오늘은 야옹이 가져오신 카레로 밥을 모셨습니다. 야옹도 함께 합니다. 분명 카레지만 야옹에게 선물받은 카레의 맛은 훨씬 깊고 부드러운, 두세 번은 먹어야 하는 맛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공양간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리실과 식당의 칸막이 문을 달고 있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나눔의 덕택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네요. 참 고맙습니다.
점심시간에 운동장은 늘 떠들썩입니다. 푸른 하늘을 벗삼아 서로서로 어울려 잘 노네요.
푸른솔은 어제 못다한 들깨털이 작업을 고슴도치와 시작하네요. 고맙습니다.
오후수업은 수공예입니다.
고슴도치 오셔서 애써주십니다.
민들레교실은 마을인생학교 동무들도 함께 뜨개질을 하지요.
한 학기 동안에 모자, 목도리, 무지개 공, 손뜨개질, 코바늘 뜨기 등등을 어린동무의 발달과정에 맞게 배우며 연습했지요. 오늘은 나우가 드디어 모자를 완성했네요. 꼬박 한 학기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린동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일꾼들은 하루 마무리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나눌 이야기가 많네요.
함께 살다보니 배움이라는 명목으로 상대방을 함부러 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부끄러운 순간들도 보이지만 그래도 거기에 머물지 않고 한걸음 더 깊게 성숙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장애물은 없다. 오직 기회가 있을 뿐"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