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치집 앞에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있습니다. 우와 개복치 한번 보고 가야지. 개복치는 생김새도 특이하고 크기도 워낙에 커서 상당한 구경거리입니다.
그런데 헉 개복치가 아닙니다.
어이쿠 엄청난 크기의 상어였습니다. 백상아리인가요 청상아리인가요? [죠스]에 나오는 그 상어같네!!!!!!!
배를 막 갈랐습니다.
쏟아져나온 내장들이 어마어마합니다. 당연히 훌륭한 구경거리.
저 뱃속엔 어른 한명이 들어가도 남겠네요 ㄷㄷㄷ
꼬리 크기만 이정도......... 이걸로 샥스핀 만들면 수백그릇 나오겠네.
눈도 못감고 죽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해체중인 아저씨.
으 좀 징그럽습니다. 피가 싫으신 분은 어서 뒤로가기 누르세요 ㅠㅠ
상어고기는 [돔배기]라고 부르며 경북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제삿상에도 올리는 음식이래요. (산적으로 만들어 올림.) 홍어처럼 삭혀서 먹으면 암모니아 냄새도 똑같이 나고 강렬한 맛이 나기는 하지만 홍어처럼 살이 쫄깃하지가 않고 퍽퍽거려서 역시 매력은 덜하다고 하네요.
아무튼 별로 인기는 없는 음식 상어고기. 바다의 제왕도 인간에게는 그저 먹거리중 하나일 뿐.
끄어어
으아아....
서울에도 상어고기를 내는 식당이 몇군데 있습니다. 방이동에도 하나 있고 저기 종로 어디에도 있대요. [돔배기]라고 검색하면 몇군데 나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가서 먹어보세요! 막걸리하고도 잘 어울린대요 ;ㅅ;
경북 내륙지방에서 상어를 먹은 이유는 그나마 상어가 잘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운반하기가 좋아서 그랬답니다. 5~6월에 소금뿌려서 땅에 묻어둔 후 추석때 꺼내먹었죠. 그나마 눈이 툭 튀어나온 귀상어가 돔배기로 가장 인기있다는... 저기 경북 영천장이나 하양장에서 지금도 항상 구할 수 있는 고기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요즘에 잘 볼 수 없는 초대형 상어 해체장면을 구경했으니 여기까지 내려온 보람이 막 샘솟습니다. 어디가서 이런장면을 또 볼 수 있을까요. 정말 무서운 상어의 처절한 최후 한참을 서서 보다가 왔습니다.
예전 호주에서 상어 잡던 생각이 나네요 시드니에서 꽁치 미끼로 낚시를 하면 사진의 상어가 아닌 누런색의 상어가 가끔 잡히곤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닥을 청소하는 상어라고 하더군요 맛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손맛 하나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손맛의 최고는 가오리 였습니다 가오리 정말 낚시로 걸면 손맛 죽입니다
첫댓글 눈도 못감고 죽었습니다...ㅎㅎ 이부분 재미나요~~
어라 저희부모님집 동네 죽도시장인디...
예전에 돗돔잡는다구 까불고 댕길때 상어 3마리 잡았었는데 그땐 걍 구워먹고 회쳐 먹었는데`~ㅎㅎ 아무튼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쩝쩝~~~ 진자 맛나 보입니다`~~
우와....좋은 구경했습니다^^*
에횻!! 포항이란 말씀이시넹...... 지금쯤 시장에서 파는 도다리 세꼬시가 참 맛날터인디...
예전 호주에서 상어 잡던 생각이 나네요 시드니에서 꽁치 미끼로 낚시를 하면 사진의 상어가 아닌 누런색의 상어가 가끔 잡히곤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닥을 청소하는 상어라고 하더군요 맛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손맛 하나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손맛의 최고는 가오리 였습니다 가오리 정말 낚시로 걸면 손맛 죽입니다
어라!! 이거는 저저번주에 죽도 시장서 본 풍경인데.... 마눌이 무섭다고해서 좀만보던 기억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