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개봉예정인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 돈 다이>입니다.
CGV CAV기획전으로 조금 일찍 봤네요.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였어요. 상영되자마자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도 했습니다.(해외에선 불호가 더 많긴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는데 국내팬들은 호가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짐 자무시를 헐리웃의 음유시인이라 표현하고 싶은데요. 영상, 음악, 대사가 예술품처럼 유기적으로 영화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데드 돈 다이>도 좀비영화지만(또 좀비영화라고 얘기하기도 애매모호하지만) 한편의 시, 또는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패터슨>과 비슷할거라고 예상하시면 크, 큰일납니다. 그렇다고 그의 뱀파이어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짐 자무시의 영화입니다.
래퍼런스한 많은 영화들도 보이고 또 감독 본인도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1, 2를 래퍼런스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스페라투>나 <싸이코> <살이있는 시체들의 밤> 등 고전에 대한 감독의 존경과 현대 영화를 잘 녹여 넣어 웃음을 유발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폭소가 많이 터집니다. 그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있고, 배역의 작명또한 실제 이름이나 이전 영화들의 이름들을 비틀어서 지었기에, 이름을 얘기할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이 터집니다.(물론 짐 자무시 전작들을 본 관객들이겠지요.)
좀비들이 깨어나면 살아있을 때 하던 행동들을 합니다. 축구선수는 축구를, 음악가는 기타를 외치며 달고다니며 철물점 단골들은 철물점으로 간다던지..
내가 좀비가 되면 뭘하게될까? 생각해보니 폰 충전을 위해 콘센트를 찾아다닐것 같습니다. "충전... 충전...."
그리고 빌 머레이나 대니 글로버, 스티브 부세미 등 한창일것만 같았던 배우들이 어느새 이렇게 늙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ㅠ
무섭지도 않고, 고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게 웃기지도 않는 진심으로 황당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면 이게 뭐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짐 자무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람하시길 권합니다.
그의 필모에 앞으로도 없을, 특이한 이력이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오호 별점 좋네요 !! 봐야겠네요~~찜!
아, 아... 쉽게 권해드릴수 없는 영화예요 저 별점은 감독에 대한 사심을 담아서 높은거라..
개봉전에 보시는 신공을..ㄷㄷ
재밌을거 같았는데 칭찬하시니 더 뽐뿌오네요 ㅎㅎ
창자 다 나오고 머리 댕강댕강파뤼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요괴인간 히익... 생각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