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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사람들
 
 
 
카페 게시글
475거실 이렇게 배워가는구나
이 명 추천 0 조회 70 14.05.31 08:35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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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31 09:31

    첫댓글 '내가 이만큼했으니 넌 요정도는 해야 해.'
    이런 기대감이 나자신을 불행하게 한다는 글을 읽고나선
    내가 하는 행위자체로 만족하려고 애를 씁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 한 발 물러시게 되고 그러다보니 더러는 이해도 되고
    저도 마음을 많이 다치지 않게 되어 결국은 제가 좀 편안해지더군요.

  • 작성자 14.05.31 22:27

    네. 오늘도 그 이야기를 무수히 했습니다만 결국은 내가 깨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상대는 변함없이 원래 그대로의 모습인데 나는 내 기대를 그들에게 얹어놓은 것이지요. 열린 의식으로 있으려면 상대의 진정한 모습을 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늘 내 생각과 느낌을 그들에게서 보고 있는 것이지요. 상대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모두 내려놓아야 가능한 것. 그게 안된다면 내 기대를 아예 없애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4.05.31 16:08

    ㅎㅎ심심한 위로와 더불어 찐한 학습성취에 축하를 함께 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게 참 많지요? 이런거도 주셨겠지요?
    믿어주고....기다려주고....속아주고....이중에 제일은 속아주는 거.ㅎㅎ
    속아주는거는 속는 게 아니란 걸 아이들은 다 알더라구요...(메롱)

  • 작성자 14.06.01 12:15

    거 참, 무슨 대답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을 쓰지 못하고 나갔는데 오늘 또 읽어봐도 답을 쓰지 못하겠어요. 전 저 아이가 먼 훗날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 당장은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더라도. 이 일 하나는 그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예요.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 의해서 변하지 타인에 의해서 변하지는 않잖아요. 우리는 그 변화시점을 알지 못하니.

  • 14.06.07 17:12

    @이 명 속이는 사람은 늘 속입니다. ㅎ... 훗날이라는 날은 보험이 아니에요.
    아주 운이 좋다면, 그 버릇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 개인사적으로는 꽤 쇼킹한 - 어떤 경험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된다면 정말 운이 좋은 거고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비극적인 말이지만... 제가 아는 한.....

  • 작성자 14.06.08 07:26

    @丁明 자신의 일처럼 흥분해주셔서(ㅎㅎ 생각해주셔서 ) 감사합니다. 저는 한마디로 저 거짓말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기록을 찾아 증명하라고 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그 거짓말에 상응하는 해를 줄 수 있어요. 어차피 저 아이 자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테니까요. 증거도 기록도 없으면서 자신이 주장하면 제가 속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지요. 이미 아이 자신은 저를 대할 때마다 지옥을 건너가고 있을 겁니다. 빤히 보여요.ㅎ 하지만 말이지요. 우리 또한 작고 사소한 거짓말로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했던 기억이 없을까요? 저는 있습니다. 여러 번 있습니다. 아마 무척 많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있을 겁니다.

  • 14.06.08 12:59

    @이 명 흥분하는 건 아니고요. 훗날이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말한 것 뿐이랍니다.
    작고 사소한 거짓말로 순간을 모면한 기억이 왜 없겠어요. 누구나 있을 테고..
    돌아보면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로 회한이 남아있기도 하죠. ㅎ.
    그가 깨닫게 될 그 '훗날'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일종의 축원입니다만..
    제 젊은 날에 결정적인 쓴 소리 한 마디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에 가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나이들어 스스로 깨달을 때는 늘 늦었죠)
    한약처럼 '따뜻한 쓴소리' 또한 메마른 세상인듯해요.

  • 작성자 14.06.08 23:02

    @丁明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학생에게는 통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토록 뻔한, 날짜만 돌이켜봐도 환히 들여다보이는 거짓을 우기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합리화시켜서, 자신이 말한 거짓에 취해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경우는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효과가 없지요. 이제는 객관적인 방법, 원칙에 의거해 점수를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점수를 따려고 거짓을 말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가르침이 남아 있는 거지요.

  • 14.06.09 10:02

    @이 명 ㅎㅎ... 맞아요. 통하지 않을 때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에도 운명(timing)의 작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가 운이 좋다면, 이런 사소한(?) 계기를 통해서도 인생에 중요한 교훈을 얻을 테고
    그런 운이 못된다면, 그의 인생에서 재수없는(?) 해프닝을 또 한번 겪는 것이 되고 말겠죠.
    세상에 깨우침이 없어서 못깨닫는게 아니라 깨우침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서 못깨닫는게 태반이니까요.
    많은 꾸지람을 받고 깨우치지 않고도 승승장구하는 인간도 있긴 하더라고요.
    MB 같은 인성은 아마도 그런 행운(?)에 힘입어 형성됐을 겁니다.

  • 14.06.09 10:05

    @이 명 이런 사람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아주 불운하게도, 모든 사악한 잔꾀가 통하는 세상을 살았기 때문에 사악의 화신으로 자라났다고 봐야하겠지요.
    과연 그 학생의 운명에 '구원의 기회'가 있을지 미래가 궁금해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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