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배움터는 어떤 곳일까.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것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이 이번주를 감싸고 있네요.
함께 살면서 서로 마음이 불편할 때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를 배움는 곳이라고 동무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아침 마다 동무들과 암송하는 아침시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 나를 비워 너를 만나고 함께 가며 우리가 됩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비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살수록 알게 되어, 그래서 공부해야 하나 보다 생각하게 되지요.
아침 열기를 마치고 밥상 모임을 하는데 고슴도치가 누군가 마구 가위질로 잘려진 천 하나를 들고 오셨어요.
바지를 만들려고 재단해 놓고, 바느질까지 해놨는데 누군가가 가위로 이곳 저곳을 잘라놓았네요.
누가 한 일인지 알 수 없으나 그 바지의 주인인 동무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루종일 떠나지 않는 생각입니다.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배우면 좋으련만....
사랑어린 배움터 스물 한 살 생일을 맞아 큰 공부를 주시는 듯 합니다.
다행히 그 바지의 주인은 담담하게 다른 것 만들면 된다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사랑어린 어머니밥상 입니다.
생일이라서 그런지 맛있는 잔치 국수를 해주셨어요.
국수라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답게 여러번 더 가지고 와서 먹더니 끝내 모자라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고구마도 간식으로 쪄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잔치 준비로 숙소 청소와 각 가정에서 가져다 주시는 이불과 편지들이 곳곳을 채워갑니다.
공간 준비하느라 연향 도서관도 다녀오구요.
동무들은 교실에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오후에 초등 동무들은 피아노 동아리 있는 날이라 늦게까지 배움터에 피아노 소리가 가득하네요.
배움지기들은 그 시간에 몇일전 심어둔 양파모종에 물주기를 하였어요.
물을 꼬박 주고 있는데도 시들시들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네요.
왜 그런지 잘 알지 못하니 더욱 답답합니다.
이럴때 아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시점이겠지요.
저녁에는 어른 연극시간이 시작됩니다.
11월 25일부터 4주간은 집중 연극 연습 시간입니다.
이번 학기도 정말 얼만 남지 않았는데,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집에서 각자 배우고자 했던 바를 잘 배워가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 서로의 가슴이 열리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시간이기를...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 입니다.
첫댓글 우리 모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