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아침 기온이 확 내려가서 마스크를 쓰고 배움터를 왔다.
아침에 문득 이 몸은 '땅'이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숨 쉬는 '땅'
걷기 명상 후 올릴 글들을 카페에 올리고 수호네 원서를 읽었다.
정성껏 쓴 원서글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오전에 초등 저학년 동무들은 할머니 옛이야기 시간을 갖는다.
이야기 재간꾼인 할머니의 생생한 목소리로 옛이야기를 듣는 어린 동무들.
아마도 어른이 되면 그때가 얼마나 복받은 때였는지 느낄 것이다.
초등 고학년 동무들은 '두질답' 시간이다.
끝부분에 윤동주의 '서시'를 모두 암송하는 게 들렸다.
점심밥모심을 마치고 오후에 밥상공부 시간을 가졌다.
밭의 무들중 작은 것들로 골라 동치미를 담기위해 동무들과 밭에 가서 무를 뽑고 씻고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까지 했다. 무가 맛있는지 동무들이 무가 달다며 먹기도 하였다.
이번이 마지막 밥상공부 시간이다.
동무들과 간단히 밥상공부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동무들이 밥상공부를 통해 제철 음식 조리를 즐거워하게 되었다는게 기쁘다.
율파는 배움터 수도 점검에 여념이 없다.
마치고 배움지기 살림모임을 가졌다.
배움지기 살림모임에서의 기운이 한 해 마무리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밖에는 땅거미가 졌다.
고마운 하루가 져가고 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