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록은 위암 확진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동안의 음식 기록을 다시 돌아보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예전과 다른 통증이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까지 들어 있어, 선생님의 경험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기록으로 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갑상선이 음식 때문에 완치되었다는 부분은 선생님의 체험과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원고의 힘은 그대로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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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은 확진되었지만 몸은 좋아지고 있었다 *****
오늘은 아침부터 금식을 하고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동안 여러 가지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를 확인했는데 다른 곳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고 위장에는 암이 맞다는 최종 결과를 들었다.
내심 암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요즘 위장 통증도 많이 줄어들고 몸의 상태도 좋아지고 있어서 혹시 다 나은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도 했다.
하지만 암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없어질 수 있겠는가.
결국 위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암이 확진되었는데도 내 몸의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동아대학교병원에 갔을 때 몸무게가 64.5킬로그램이었다. 그날은 아침을 먹고 병원에 갔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금식을 하고 몸무게를 쟀는데도 65.5킬로그램이 나왔다.
같은 저울로 측정했으니 적어도 1킬로그램 정도는 몸무게가 늘어난 것 같다.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1킬로그램이 늘었다면 실제로는 더 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암은 초기이고 1기 정도라서 수술을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갑상선 검사 결과도 들었는데 갑상선은 완치되었다고 했다.
갑상선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것을 스스로 중단했던 일이 생각났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내 몸의 상태를 살펴보고 판단했던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을 오가면서 오랫동안 고생했고, 그 과정에서 음식과 몸의 반응을 기록하며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왔다.
내 경험으로는 갑상선의 상태가 좋아진 것은 식이요법을 하면서 몸의 상태를 조절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검사를 했지만 내가 검사 결과의 숫자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의사 선생님이 다른 검사 결과들도 보여주면서 좋다고 하니 좋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느끼는 몸의 변화는 분명했다.
금년 여름부터 몸의 기능이 전보다 좋아졌고, 체력도 좋아졌으며, 생활하는 데에도 큰 불편이 없었다.
오히려 몸이 좋아졌다고 느꼈기 때문에 배가 아픈 것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다.
예전에도 위장이 불편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통증도 예전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식이요법을 하면서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더라도 배에 나타난 통증이 예전과 달랐다면 좀 더 일찍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을 겪으면서 한 가지를 분명하게 배웠다.
평소와 다른 몸의 신호가 나타났다면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내가 음식과 체온을 관찰하면서 몸의 작은 변화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인이 필요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위암 진단을 통해 나는 오히려 음식과 몸의 반응을 더 세밀하게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순간에도 내가 계속 살펴본 것은 암이라는 이름만이 아니었다.
무엇을 먹었을 때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온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통증이 줄어드는지 늘어나는지, 체중과 체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하나씩 기록하는 일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면서 음식과 체온, 그리고 몸의 변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