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아침 준비가 늦어 9시 반 넘어 배움터에 왔다.
걷기 명상하고 돌아온 동무들.
아래 학년 동무들은 철봉을 하고, 개밥 주는 동물들이 보인다.
이 사람도 집에 있던 고기 삶은 국물을 가져와 개들에게 나누어주고 잔반을 닭들에게 주었다.
할아버지 마음공부 시간이다.
지난 번 할아버지께서 질문 하나씩 가져오라는 숙제를 내주셨고, 저마다 자기의 질문을 준비하여 여쭈었다.
할아버지가 기억상실증이 걸려서 모든 걸 다 잊어버린다고 가정할 때, 그래도 꼭 잊지 않고 싶은 것 하나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그런 질문 처음 받아보았다고 하시면서, 그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예수의 제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답하셨다.
또한 몸과 마음에 대해서 몸을 다루는 것은 마음이니 마음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체질과 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말씀도.
이층에서는 둥다리둥다리 풍물소리가 정겹다.
올해의 마지막 풍물 수업일이다.
11시 30분, 모두가 한자리에 밥모심하러 모였다. 내일이 생신인 할아버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할아버지는 태어나신 날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어머니께 드린 선물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당신을 낳기 위해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큰 진통을 겪었고, 그리고는 건강한 아기를 얻은 것에 대한 큰 기쁨을 할아버지가 주었다고 하셨다. 큰 고통 후에 큰 기쁨이 맞다는 말씀도. 苦盡甘來
점심밥모심 후 공양간에서 김장비닐 뒷정리를 하다가 여순항쟁 1박2일답사할 동무들을 배웅했다.
5학년부터 마을인생동무들, 동행을 신청한 어른들이 다녀올 예정이다. 래오가 가지 않아서 이 사람과 함께 있기로 했다.
다시 말씀과 밥의 집으로 가서 하던 일을 마저 했다.
소은은 어린 동무들과 순천판으로 가서 동무들을 돌보며 청소를 하였다.
달날 하루 마무리 시간은 지난 주와 이주의 전반적인 이야기도 집중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내일 있을 700일 회향, 순천판 청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체 일꾼들과 주제 이야기를 나누면 이 사람이 미처 못보았던 것을 볼 수 있게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덕분에 700일 회향자리가 더 의미있게 되었다.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 옴.
첫댓글 나도 가고시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