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침 君山銀針
군산은침은 유명한 쓰촨 성의 몽정차(蒙頂茶)와 마찬가지로 황차의 하나입니다.
황차는 약발효를 시켜 향기가 맑고 맛은 부드럽고 달고 상쾌하며, 우려낸 차의 빛깔은 밝은 등황색입니다.
차싹은 백호가 많고 잎의 모양은 곧고 가지런한 것이 담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70-8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찻잎을 넣고 1분 정도 후에 마시면 됩니다.
서너 차례 반복해서 우려내어 마셔도 맛과 향이 여전히 좋습니다.
군산은침은 생산지의 군산과 완성된 차의 외형의 특칭인 은침을 따 군산은침의 명명되었습니다.
차가 생산되는 군산은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가운데 있는 작은 섬으로 악양시(岳陽市)
서쪽 15km 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섬의 토양은 비옥하고 모래질 토양이며
연평균 기온은 16~17℃, 연평균 강수량은1,340mm다. 3~9월 상대 습도는 80%에 달하고
봄철과 여름철에는 호수의 물이 증발하여 안개가 자욱하며 섬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토양과 기후조건에 따라 차(茶) 재배가 용이합니다.
군산은침은 청명을 3일 정도 앞두고 찻잎을 따는데
찻잎의 어린 싹 즉 아(芽)는 대바구니와의 마찰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차(茶)를 담는 광주리 안쪽에
보통 하얀 색의 천을 댑니다다. 군산은침의 찻잎을 딸 때 9가지를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이슬이 맺혀있거나, 자색을 띠었거나, 속이 비어있거나, 틈이 벌어졌거나, 동상(凍傷),
벌레가 먹었거나, 약하거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은 찻잎은 따지 않는다. >.
杀青-揉捻-闷黄-干燥(晒干)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황차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 세번째의 闷黄과정입니다.
찻잎은 먼저 솥에서 열처리를 한 뒤, 1차 건조를 시킨 차잎을 다시 수분 함량이 50-60% 정도에서
종이로 싼 뒤 목상자나 철제상자에 넣고 40-48시간 저장시켜 만드는 공정인데
이때 황차의 특유의 색과 향이 만들어집니다.
군산은침은 중국의 당나라 때에서 비롯하였고 청나라 때에는 황실에 바쳐지던 귀한 차이며,
군산에서는 원래 녹차를 생산하였는데 후대로 가면서 황차로 바뀌어졌고
군산은침이 황차의 대표적인 차가 되었습니다. 군산은침은 마오쩌둥이 가장 즐겼던 차라고도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동정호 군산(君山)에 장순(張順)이라 불리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이 젊은이는 맘이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 돕기를 좋아했습니다.
그의 착한 맘에 감복한 용왕이 이 젊은이에게 밝은 빛이 나는 구슬을 주며 잘 살라고 했고,
이 젊은이는 마을 사람 전체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구슬을 군산의 청라봉(靑螺峰)에 묻었는데
어느날 구슬을 묻은 자리에서 은침모양의 차나무가 자랐는데.
그래서 그 차나무를 '군산은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조상태시의 찻잎입니다.
청나라 때는 찻잎의 모양 때문에 첨차(尖茶) 또는 용차(茸茶)라고도 불리었다.고 합니다
군산은침의 특징은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컵에 군산은침을 우리면 아(芽)의 뾰족한 끝 부분이 위로 향하고
꼭지가 아래로 향하면서 물위에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얼마간 지나면 찻잎이 천천히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갑자기 오르내리는데 제일 많이는 3회나 가라앉았다가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군산은침은 "삼기삼락(三起三落)"의 미명을 갖고 있습 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찻잎이 유리컵 밑으로 가라앉는데
찻잎이 곧게 위로 향해 서있기에 죽순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과 비슷하여
때문에 군산은침을 마셔보지 않고 유리컵에 있는 모습만 보아도 차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린 차는 아무래도 좋은 품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삼기삼락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차의 탕색입니다.
아무래도 찻잎의 양이 너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차탕의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으네요.....쩝!
엽저입니다.
요즘 재배되는 황차는 그 발효 정도가 아주 미미하여 녹차로 오해할 정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