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가 2013 여자 아이스하키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첫 승을 올렸다.
피닉스는 12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1회 여자 아이스하키 여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스 어벤저스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한수진(26)과 주장 이규선(29)에 더해 캐나다 교포 박은정(24. 캐롤라인 박)과 임진경(20. 대넬 임)이 가세,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피닉스는 여자 대표팀의 주전 골리 신소정(23)이 골문을 지킨 어벤저스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3피리어드에 3골을 터트리며 역전승,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확인시켰다.
어벤저스는 경기 시작 26초 만에 조수지(19)의 어시스트로 안근영(22)이 벼락골을 성공시키며 피닉스의 얼을 뺐다.
1피리어드에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피닉스는 2피리어드부터 전열을 재정비, 반격에 나섰다. 2피리어드 8분 2초 만에 박은정과 임진경의 어시스트로 한수진이 동점골을 터트린 피닉스는 2피리어드 막판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은정과 임진경이 한 수 위의 개인기로 공격을 이끈 피닉스는 수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지만 신소정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어벤저스는 최지연(15)의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으로 피닉스의 허점을 노렸지만 역시 추가골을 올리지 못하고 2피리어드를 마쳤다.
승부의 추는 3피리어드에 피닉스 쪽으로 기울었다. 박은정과 임진경은 차례로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 네트를 갈랐다.
박은정은 3피리어드 5분 18초에 감각적인 백핸드샷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8분 16초에 박은정의 패스를 연결 받은 임진경이 문전으로 돌파해 백핸드샷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11분에 박은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진경이 현란한 스틱웍으로 신소정을 제치고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경기는 어벤저스 최지연이 종료 21초 전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만회골을 넣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피닉스는 박은정이 1골 3어시스트, 임진경이 2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박은정과 캐나다 윌프리드 로리에 대학에 재학 중인 임진경은 지난달 말 입국, 여자 대표팀 소집 훈련을 함께 치른 후 여자 아이스하키 여름 리그에 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