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風葬
시간과 바람에 실려 자연으로 돌아가는 풍장은 인류가 죽음에 대처하는 가장 오래 된 방법이다. 인간뿐이랴, 모든 생명이 그러했고 인간을 제외한 생명들이 지금도 그러하다. 원시시대부터 풍장은 어쩌면 가장 바람직한 죽음의 예식인 이유가 자연스러움이다.
시간과 바람과 짐승들과 벌레들에게 몸을 내어주는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바람직한 장례문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규칙이 정해지고 계급이 생겼다.
지배계급들은 샤먼의 조언이나 자기 욕심으로 죽음 다음의 삶을 생각해서 고인돌을 시작으로 매장 장례 풍습이 생겼으리라 본다.
천산산맥과 알타이산맥에서 시작된 우리 민족의 원형은 풍장이었다. 티벳 몽골과 알래스카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간 원주민들의 장례문화는 풍장이었다.
앞글에서 조장鳥葬의 설명은 천장과 대비하여 말한 것이고 티벳 조장도 풍장이다. 독수리나 산 짐승들에게 자신을 몸을 내어주는 것이 풍장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로 넘어간 원주민들의 풍장은 나뭇가지로 침대모양의 단을 만들어 그 위에 시신을 놓아두는 형식이었다. 티벳은 앞서 말한 대로 조장 터에 시체를 놓아두는 것이고, 풍장의 가장 독특한 방법은 몽골에 남아있다. 돌아가신 망자의 몸을 흰 천으로 감싸고 수레에 실어 덜컹거리는 길을 간다. 수레에서 흔들리던 시신이 땅에 떨어진 곳이 바로 풍장 터가 된다. 시인을 운반하던 사람은 그 자리를 기억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온다. 그 사이 짐승이나 새들이 시신을 깨끗하게 처리했으면 돌아가신 망자는 복덕이 많은 사람이 된다. 그 뼈를 수습해
이러한 몽골 장례풍습은 책에서만 보았을 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지금 현재도 이런 풍습이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천산민족 특유의 관습인 서낭당을 몽골에서는 어워라 하는데 돌을 쌓은 그곳에 놓여있는 여러 공양물 중에 짐승 뼈도 보이지만 사람 뼈도 보았다.
친구 중에 어릴 적 충주 변두리 시골에 살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어릴 때에 고개 마루 옆에 애장崖葬터가 있었단다. 그곳은 어린 아이가 죽으면 돌무덤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짐승들이 파헤쳐 아이들 시신이 훼손 된 광경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것도 풍장의 일종이다.
매장埋葬, 수장水葬
티벳에서 땅에 묻히는 것은 재앙이다.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질렀거나, 전염병 환자는 하늘 방향으로 똑 바로 눕혀 묻는 게 아니라 등판이 위로가게 묻는다.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이런 풍습은 인도에서 유래한다. 인도에서 화장火葬을 하지 않는 부류는 출가 수행자와 임산부와 뱀에 물려 죽은 사람과 14살 미만의 어린아이와 동물이다. 이 다섯 부류는 수장水葬을 한다. 인도 사람들은 물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티벳 사람들은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 수장한 사람의 시체를 먹은 물고기를 안 먹으려하고, 또 하나는 작은 물고기로 배를 채우기에는 너무 많은 생명을 죽인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벳 사람들은 큰 동물 야크나 양을 잡는다.
티벳문화권은 남쪽으로는 지금 중국 사천성四川省 북부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물빛이 아름다운 천하절경 구채구九寨口와 황룡黃龍부터인데 그 동네 사람들은 조장 천장이 아니라 중국 영향으로 매장을 해서 무덤을 꾸미기도 한다. 동쪽으로는 구름의 남쪽 운남성雲南省 북부이다.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산간오지에도 티벳 불교를 믿는 소수민족들도 있다. 큰 동네는 매장을 하고 밀림에 가까운 곳은 풍장을 하기도 한다.
첫댓글 자연으로의 귀의
풍장..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어제 답글 올리고 등록을 안 눌렀나 봅니다. 급하면 실수가 생기네요.
무진의님 올 한해도 댁내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늘 좋은 날되셔요.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
오랫만입니다 티벳야크님
새해에도 큰 원력으로 불과를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관세음보살-()(
스님 고맙습니다. 올 해도 늘 건강하시고 늘 좋은 날되셔요.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
왔던곳으로
자연으로의 회귀...
좋은글 함께 공유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돌아갔다 다시 오는 모든 중생이 고통의 원인과 조건에서 벗어나기를,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