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수요독거노인 반찬봉사따비는 잘 마쳤습니다.
일년중 가장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들이라 반찬봉사자분들의 노고가
어느 때 보다 많은 요즘입니다.
오늘은 정광명, 상경화, 무량도, 김명옥 보살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반찬으로는 아무래도 불을 쓰지 않고 이 계절에 어울리는 반찬인
<오이생채>가 정해졌구요, 전날 경동시장 단골 가게에서 장봐온 싱싱한 오이
150개를 깨끗이 세척한 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었습니다.
아침에 미리 식칼 5개를 잘 갈아놓아서인지 오이 썰어지는 소리가 경쾌했습니다.
그리고 오이와 함께 버무려질 부추와 양파도 잘 담듬어 대기해 두었습니다.
변함없이 야쿠르트 50개를 조점이 보살님께서 보내 주셨습니다.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둔 오이에 고추가루와 새우젓 그리고 부추와 양파를 넣고
버무리니 48가구분의 먹음직스런 오이생채가 완성되었습니다.
김치 5박스도 김명옥님의 주도하에 가지런히 썰어져서 김치통속에 담는 작업이
이어졌구요, 그 틈에 저는 지지난주에 배달된 반찬통들을 부지런히 회수해 왔습니다.
12시를 조금 넘겨 반찬들이 완성되고, 찬통에 담기어 배달을 기다리는 동안에
보살님들께서는 푸짐한 점심상을 차려주셨습니다.
갖가지 야채와 반찬들 그리고 돼지고기 구이까지 어우러진 점심식탁에 둘러 앉으니
분주했던 오전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복숭아로 입가심을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기분이었습니다..ㅎ
배달을 위해 사명당의 집을 나서니 여전히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엄습했지만
부지런히 경로당으로, 용두동 뒷골목으로, 고시원으로 끝으로 안암동의 독거노인분까지
골고루 정성 가득한 반찬들을 잘 전달해 드리고 왔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반찬을 만들고 전해 드릴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의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보면서 활동일지를 마칩니다.
2015년 8월 5일
직은손길(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합장_(())_
첫댓글 정광명보살님 상경화님 무량도님 그리고 김명옥님께 합장합니다. 요구르트를 보시해주신 조점이 보살님과 더운 날씨에 독거노인들께 반찬을 잘 전해준 제영법사께도 감사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