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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향은 사람들이 일단 취업을 하더라도, 직장에 다니다가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작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이제는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통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이직으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은 취업을 위해 반복해서 이력서를 제출하지만, 좀처럼 취업의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학을 선택할 때부터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이제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리하여 시선을 넓혀 국내 기업만이 아닌, 해외로의 취업을 권장하는 조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저자의 경험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대체 불가능한 나로 만드는 서른의 성장법’이라는 부제가 인상적이라고 하겠는데, 저자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자신을 ’인턴 생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정착한 지 16년‘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몇 차례의 이직을 경험했다고 강조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와중에 출산과 대학원을 졸업할 정도로 저자는 나름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왔음을 자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과정을 이수하여, 취미이자 또 다른 자기 계발의 영역을 확장했음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경력만을 보더라도 저자는 취업을 한 이후 직장인으로 경력을 쌓으며 나름의 성공적인 결과를 빚어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렇게 30대에 접어든 저자는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넥스트 스텝’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라고 하겠다. 처음 외국의 금융회사에 취업했을 당시 자신감이 결여되어 늘 ‘두려움과 초조함’을 느끼던 시절, 저자에게 부러움을 안겨주던 동료들 또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불안해하기보다는 아 자신의 실력을 믿고 일하되,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개선해나간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는 주어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전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전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생각은 책의 목차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고 하겠는데, 예컨대 ‘나의 성장 그래프는 우성장인가’(1장) 혹은 ‘서른부터 달라지는 사람들이 일하는 법’(2장) 등의 제목은 목표지향적인 저자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때, ‘나만의 미 타임 갖기’라는 제목의 3장에서 그러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만의 커리어 기둥을 세워라’(4장)와 ‘커리어의 변화를 꿈꾸는 길목에서’(5장) 등의 항목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이직을 꾀했던 저자의 경력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잇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나름 성공적으로 밟아왔으나,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에필로그’의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듯이, 저자는 ‘한 번 뿐인 인생, 머뭇거리지 말자’고 다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았다. 새로운 분야로의 이직이 ‘낵스트 스텝’이 될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모험을 시도하는 기회일 수박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도전을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규정하면서, ‘매 도전마다 초보이기에 당연히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넥스트 스텝’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역시 저자의 방식이자 생각이기에, 독자들은 얼마든지 그와는 다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얼마쯤 시간이 흘러 40대 혹은 50대가 되어서 지금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자세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저자의 미래에 좋은 결과로 채워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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