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불날) 씨앗반 바느질로 만나는 영어
우리 씨앗들과 만난지도 어언 넉달.
늦겨울에 만나 봄과 여름을 지냈습니다.
슬슬 한학기를 마무리하는 때가 다가오니
아이들과 지내는 하루하루가 더 소중히 느껴집니다.
어제는 모처럼 햇님이 쨍!
축축한 습기로 눅눅해진 교실을 벗어나 도토리숲으로 Go Go!
...하자고 했는데
교실에 가보니 이렇게 즉석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오늘은 우리의 날, 오늘은 그대의 날~~
마이 글로리 데이즈~♪♬"
혁 브라더스(은혁 & 민혁)의 신나는 공연!
도토리숲에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다짐을 받고
따라나서는 민혁이 뒤에서 은혁이 모기만한 소리로...
"저 따라가도 돼요?"
아랑곳하지 않는 쿨한 은빈
"머겅화 꼬치 피어씀니다!!"
목이 아프도록 불러도 올까말까한데
밖에서 수업한다는 제보에 한달음에 달려온 아이들,
너도나도 바느질통을 들어준다며...
씨앗반 암호는 Our Lovely Seeds....!
나무타기에도 질서가 존재합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터득한 평화롭게 사는 법
옹기종기 모여 각자 '뭔가'를 바느질하는 아이들,
아직까지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느질은 질서와 정성을 배우는 놀이같은 일(事),
준이 바늘에 침 묻히는 중...
작년 씨앗 중에도 그런 친구 있었지요.
이상하게 대(代)가 끊기질 않네요. ㅎㅎ
자동차를 수놓아 오리는 용훈.
"막내, 간이 우울할땐 우루사를 드세요."에 이어
연관 주제어로 신곡 발표,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우리 엄마 냄새가 나!"
왜 아니겠어요. 소리샘이 입던 원피스인데.
바늘에 침 묻혀도
들어가야 할 실이라면 모두 바늘귀로 들어가 주나봅니다.
사랑스런 씨앗들...
야외 즉석공연~
'저 허리케인 아들이라구욧!!'
'네에, 제 아들내미 맞습니다.'
여전히 쿨한 은빈...
옷감만 주면 이렇게 저절로 놀이를 만듭니다.
어른과 확실히 다른 아이들...
허락받고 멀리 산딸기 따러 다녀온
민혁, 예온, 다빈 득의양양 귀환길
"와! 얼마나 많이 땄길래...!!"
쩜...쩜...쩜...
입 안 가득... 침이...
산딸기가 무르익은 이 계절
.
.
.
우리 씨앗들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강민이는 도서실에서 책 읽느라 함께 못했네요.ㅠㅠ)
Please!
보내주셨던 옷가지들 그동안 참 잘 썼는데
아깝게도 장마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이들 편에 바느질에 쓸 옷가지 보내주시면 감사.
밝은 컬러, 이쁜 단추, 바늘이 잘 들어가는 옷감 환영
(아빠들 와이셔츠나 우중충한 양복바지 사절 ㅋㅋㅋ)
너무 많이는 안보내셔도 돼요. 곧 방학이니~
첫댓글 민혁씨! 정말 머쪄요! 언제 공연한번 볼 수 있기를... 역쒸! 子전父전?... 근데 실이 아니고 바늘에 침 묻혀서 바느질하는 아이가 혹시 한 세기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그 영재(?) 아닌감요?
한땀뜨고..나무한번 타고..슉슉또 한땀뜨고..나무한번타고..슉슉왠지가야금 연주가 ...어울릴듯.....^^
집에서 쉰목소리가 나와 물었더니, 감기는 아니라고 하더니, 이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