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걷고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우리는 걷고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우리는 걷고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우리는 걷고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날마다 길을 걸으며 시작하는 새로운 하루
언제나 함께 만나는 길 위의 정다운 친구들
함께 어울려 놀며 크는 우리들
우리는 걷고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개학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함박 웃음 가득 머금고
손에 손을 잡고 우리는 만났습니다.
튼튼하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랑어린사람으로 만났습니다.
우동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마중나와 계시고 와온갯벌이 널직한 품으로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새로운 동무, 7학년인 서인호군을 맞이합니다.
"만나서 반가워! 인호야."
동무들이 가족지기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들 숙제에 대한 고백들을 합니다.
오호라!!
숙제가 미진한가 봅니다.
불편한 마음이 느껴지나 봅니다.
그래, 숙제는 다시 이야기해 보도록하고, 지금은 잘 걸어봅니다.
침묵의 구간도 잊지않고 고요히 걷습니다.
착한동물 돌보기도잊지않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교실로 들어갑니다.
아침열기를 하고 청소부터 시작합니다.
먼지는 개학 전에 털어놓고 쓸기도 했다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첫 날은 내 주변을 살피고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합니다.
실내화도 찾아서 신고 작아진 실내화는 동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가지런히 신발장에 넣어놓고 선배가 벗어놓고 간 실내화를 신고 이름까지 야무지게 새깁니다. 한 실내화에 이름이 세 개가 적어진 실내화를 봅니다. 웃음이 나오네요. 그래도 어린동무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신습니다.
구석구석 쓸고 아래층까지 쓸고 또 쓸면서 밀린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밥모심 시간입니다.
밥선생님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오늘은 다같이 합니다.
해리가 끓여준 김치찌개로 따뜻하게 모십니다.
내가 밥모심한 자리또한 잘 정리하고 함께 손을 잡고 공양간을 나섭니다.
훌쩍 큰 모습입니다.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는 인호와 수호가 나란히 앉아 책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합니다. 그 모습이 참 예뻐보입니다. 아이들방에서는 아직 1학년인 관율, 유화, 하진이가 사랑이와 함께 놉니다.
오후에는 이야기나누기입니다.
방학동안에 어떻게 지냈는지, 숙제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못 했는지, 이 숙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 사람씩 이야기를 나눕니다.
숙제는 제법 품위있게 잘 해왔습니다. 진급해도 되겠네요. ㅋ.
그래도 못한 숙제는 이번 주에 최선을 다해서 해보기로 합니다.
이미 못한 숙제를 가지고이러쿵저러쿵하기 보다는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한 만큼 또 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야 형, 누나, 언니다운 모습을 갖추겠네요.
초등동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배움지기일꾼들은 살림이야기를 나눕니다.
개학 첫 날인지라 이것저것 나눌 이야기가 많네요. 차분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해보니 수월하게 진행되네요.
오늘은 혜민, 이든, 서준, 인호, 수호가 처음으로 작은집에서 잠을 자는 날이네요.
그 긴장감이 전해져옵니다.
동무들에게 편안한 하루 마무리가 되기를 두 손 모아 마음 모으며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연금술사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