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원래 특별한 날 아니면 안가는데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울적도
하고 그렇기도해서 설날 전날
동작동 국립현충원 갔습니다.
현충원에도 설연휴라 많이 성묘하시더군요.
김오랑 중령님(1944~1979)은
작년말에 찾아뵙기는 했지만
금년에 설연휴에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하얀 국화 한다발하고
소주 한병씩 사가지고 찾아뵈었죠.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개소리를 하는
전두환 부부는 아직도 살아있는데 . .ㅠㅠ
김오랑 중령님 가족은 풍비박산났었죠.
김오랑 중령 형님분 가족은 지금 계신걸로
아는데 김오랑 중령은 자식이 없었습니다.
부인 백영옥 여사도 1991년 의문의
추락사(당시 추락사로 세상을 떠나
자살로 발표되었으나 주변 지인들
이야기로는 당시 노태우.최세창을
부인이 고소했고 삶의 의지도 있었기에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로 세상을 떠나신 후 무연고 묘에
묻히셔서 그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ㅠㅠ
다음은 장군 제3묘역에 안장되어있는
참군인 이종찬 장군님
(1916~1983)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군의 정치 중립(지금이야 당연한거지만
당시는 개판이었죠.이승만의 개 노릇하는
원용덕.김창룡등이 있었고 그후 군사정권때는
말할 필요도 없었죠.)을 평생 지키셨던 분이죠.
이승만이 1952년 부산 정치파동때
군을 동원하여 부산에 피난국회를
해산하려하자.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던 이종찬 장군은
군은 전투에만 임해야지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며 절대 전선에 있는 군인들을 부를수
없다하고 이승만에 항명해서 이승만의
미움을 받아 참모총장에서 해임되었죠.
4.19혁명이후 허정 과도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 시절에는 육.해.공.해병대의
군 정치 중립선언을 이끌었습니다.
정규 육군사관학교를 설립할때 당시 많은
장성들이 일본군 출신이고 이종찬
장군 그 자신도 일본군 출신이지만
육사는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후손이
대한민국의 군 장교 교육을 맡아주어야
한다면서 초대 정규 육사 교장에
안춘생 장군에게 맡아주도록
요청하였습니다.
안춘생 장군은 안중근 의사의 조카이자
광복군 출신이죠.(안중근 의사가 당숙부)
☞육군사관학교의 역대 학교장 명단에는
안춘생 장군이 제9대 교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1946년
5월 1일 개교한.
조선경비사관학교부터
육군사관학교의
시작으로 보고 있기 때문.
정규 4년제 사관학교로 개교된 것은
1951년 10월의 일로,
이때의 첫 교장이 안춘생이다☜
박정희마저도 이종찬 장군을 존경도 하고
한편 두려워하기도 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허정 과도정부 이후 수립된
장면 정부가. 이종찬 장군을 장면 정부
현석호 국방장관 대신 유임 임명했었다면
5 .16 쿠데타를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기도 합니다.
역사에 "만약"은 위험하지만.
이종찬 장군을 존경한 또 하나의 군인이
있었지요.
평생 이종찬 장군을 깍뜻이 모신
이 군인의 이름은 김재규였습니다.
네.10.26때 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맞습니다.
이종찬과 김재규 장군 이야기는
초창기 이이제이 김재규 특집편
들어보십시요.
1983년 목욕중 세상을 떠나셨는데
사후에 이분 통장에는 26만원만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물가를 감안해도. . 검소한것이지요.
그리고 29만원밖에 없다는
뻔뻔한 그 누구와 비교가 되지요.
부인이신 표자영님도 합장되어있고
외동딸만 있어서 후손도 단촐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존경받는 군인이라서만
참배한것이 아니고 미국에 이민가신
저희 외삼촌이 한국전쟁 시절
이종찬 장군 운전병을 하기도 했고.
이종찬 장군이 저희 외가에 많이
놀러오기도 하셨다 합니다.
△SBS에서 1995년에 방영한 코리아게이트에서
이종찬 장군을 연기한 고 이낙훈 배우.
MBC 정치 대하드라마 제3공화국에서는
권성덕 배우가 이종찬 장군을.
제2공화국에서는 박근형 배우가 이종찬
장군 역을 연기했습니다.
박근형 배우는 제4공화국에서는
김재규 중정부장을 연기하기도 하였죠.
설 연휴 마지막 날은 아버님 묘(1935~1996)
를 성묘했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님도 군인 출신이시라
현충원. 또는 호국원에 안장되실 수는
있지만 친가에서 화장을 안좋아하셔서
공원 묘지에 잠들어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 슬픔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가슴은 먹먹합니다.
이제 음력으로도 새해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좋은 한주 되시길. .
첫댓글 풍문님은 뜻깊은 성묘를 다녀오셨군요!!역시!!
저는 안타깝게도 회사에 일이 터져 뒷처리하고 설 음식하고 앓아 눕고를 연타로 해서 연휴가 없어졌네요 ㅎㅎ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핫...
기분이 좀 좋아졌길 바래요~
봄이 오는거 같아 좋네요~저는 ㅡㅡ 좋은 날 보내세여~~
역시 멋지신 풍문님!!!
존경스러워요.
김오랑 중령님도 이종찬 장군님도 흐믓하셨을 꺼여요. 저도 언젠가 아이와 꼭 가볼께요 ^^
의미있는 시간 보내셨네요. 참 군인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반성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