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예고, 급식 공급 차질 우려
조리 종업원 다수가 참여하는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이달 중순 총파업을 예고해 급식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는 지난달 27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회견을 열어 오는 16, 17일 양일 간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노조 측은 "2014년 11월 도 교육청이 급식비 8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안을 잠정 수용하고 총파업을 유보했다“며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다시 시작된 임금교섭에서 도교육청은 기존 안보다 후퇴한 급식비 5만원을 수정안으로 제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노조 측은 성과상여금 100만원과 전 직종 직무수당 5만원 지급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6, 17일 총파업을 실시,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시기에 맞춰 재파업에 돌입한다. 학교비정규직 강원지부 노조원 2천 350명은 대다수가 조리 종업원이며, 이 중 1천 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도내 250 여 곳 학교의 급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3일 도교육청은 “기존에 제시한 급식비 5만원 지급 안으로 담당 부서에서 노조와 교섭 중에 있다”라며 “노조 측이 제시한 성과상여금이나 전 직종 직무수당 지급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16, 17일 급식 공급에 대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급식을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 말했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