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점
아무리 음악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 하더라도 베토벤이 작곡한 운명교향곡의 첫 소절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마치 어두운 운명의 그림자를 뚫고 나가는 듯 당당하게 울려 퍼지는 화음은 언제 들어도 우리 가슴에 새로운 감동을 전달해 주는 멋진 곡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운명교향곡을 정작 작곡가인 베토벤 자신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운명교향곡은 베토벤이 직접 지휘하여 1808년에 초연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감동을 받은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베토벤에게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뒤로 돌아서서 청중들을 바라보면서 답례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베토벤은 그 당시 청각을 완전히 잃은 상태여서 관중들이 환호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한 사람이 다가와서 베토벤의 팔을 붙들어 관중들을 향하여 돌려 세워 주었습니다. 그제야 베토벤은 자신을 향하여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는 관중들을 보게 되었고 그들에게 답례인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음악가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청각을 잃었다는 것은 작곡가 베토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그러한 약점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정신력을 발휘하여 작곡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향곡 아홉 곡을 비롯한 수많은 주옥같은 음악들을 세상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육신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마음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쁜 집안 배경을 평생 약점으로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그러한 약점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 숨기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약점들은 자기의 성공을 가로막고 있는 저해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약점은 나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내 인생에 항상 마이너스 효과만을 가져오는 부정적인 것일까요?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가르쳐 줍니다. 오히려 그 약점이야말로 나를 강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2서 12장 10절에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약점이 있기에 한 번이라도 더 기도하게 되고, 하느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약점은 결국 우리를 강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자기 몸에 있는 약점도 하느님이 내게 주신 은총이라고 여기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분발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나를 괴롭히고 있는 약점은 오히려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는 인생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