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술하고 막막함에 멘탈이 많이 무너졌는데 카페와서 정보도 얻고 여러 아킬 선배님들에 조언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경과를 말씀드리면3일ㅡ농구도중 왼쪽 아킬 완파ㅡ2시간30분 수술 후 입원
3~10일ㅡ수술 후 2틀까지 수액과 함께 수류탄 마약성 진통제 맞아도 통증이 심함. 2번 정도 엉덩이에 추가 진통제 맞음.수술후 3일째 진통제 없이 수액만 맞아도 간간히 오는 통증 말고 견딜밀함.이후 처음 입원하는 병원생활에 적응 함. 주로 누워서 넥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섭렵했어요~ㅋㅋ(마블 데어데블 시리즈 1~3)
불편하긴 했지만 2인실에서 주로 저 혼자 있어서 다른분 신경 안쓰고 편하게 있었습니다. 입원초기엔 입맛이 없어서 밥도 조금만 먹었는데..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며칠 지나고 문병오는 분들과 치킨이랑 피자시켜 먹고 이것저것 잘 먹었습니다.
아..참고로 저는 수술 후 4일째날까지 대변을 못봐서 불편했는데..변비약 처방 받아서 1번 먹고 그날 저녁에 버거킹 햄버거(자극적인 할리피뇨맛)먹고 바로 신호와서 다음날부터 1일 1쾌변 했습니다.혹시 대변 못보시는분들은 참지 마시고 변비약 처방 받으시고 병원음식 말고 자극적인 음식 드셔보세요~ㅎㅎ
수술 후 3일째부턴가 목발집고 엘베타고 밑에 내려가서 물리치료 하루1번 10분정도(전자파랑 열적외선) 했습니다.수액은 한팩 맞았구요. 아침 저녁으로 항생제 주사 맞았습니다.
이렇게 병원1주일 입원하면서 적응해서 편했는데 어제 퇴원하고 집에오려니 또 막막하더라구요.일단 퇴원당일날 비가와서 바닥도 미끄럽고 위험했고, 저희 집이 빌라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처음으로 목발집고 4층 계단 올라가는데 땀이 쭉 나더라구요.
여차저차해서 집에 왔는데..와이프가 1주일 동안 샤워를 못했더니 냄새 난다고 먼저 씻으라구 하더라구요.발에 깁스 방수커버(인터넷에서 1만원대면 사실 수 있어요)하고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패드깔고 의자 앉아서 샤워했습니다.
퇴원하고 첫 샤워할때 느낌은 다들 아실꺼에요. 너무 시원하고 상쾌했어요.근데 확실히 병원보단 위험합니다. 패드가 바닥에 다 깔린것도 아니고 목발집고 물기 있는데를 집고 가야되니까요. 병원에는 샤워장이랑 화장실이 분리되서 미끄러질 걱정이 없었는데 집 화장실은 진짜 조심해야 될거 같습니다.
병원과 달리 집에서는 이것저것 더 움직일 일이 많아서요. 저는 미안하긴 하지만 침대에서 와이프한테 부탁을 많이 했습니다. 퇴원하셔서 미리 많이 쓰는 물건들(물, 물티슈 등등)은 침대근처에 두시고 이용하시는게 편할거 같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쌤이 알려준 운동(다리 쭉 펴고 올렸다 내리기, 발가락 꼼지락거리기)하는데..와이프가 안다친 오른발은 더 빡세계 해야 되는거 아니냐면서 0.5kg짜리 아대를 발에 차주는 세심함을 보이네요ㅋㅋㅋ
암튼 이렇게 저의 첫 입원일부터 퇴원까지 일을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지금은 언제 다시 걸을 수 있을까? 복직은 언제하지? 4층 계단 오르내리면서 외래는 어떻게 가나?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킬 선배님들 말씀하신 젤 중요한 조언ㅡ국방부시계는 거꾸로 메달아도 돌아간다 처럼. 재활기간이 길지만 시간이 약인 이놈의 아킬레스와 이제부터 함께 해야겠네요~
카페 들어와서 많은 조언도 얻고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부디 모든분들 완쾌하셔서 다시 예전처럼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마칩니다.
P.S:댓글로 단 사진은 수술부위 소독하는거랑 깁스 방수포 마지막은 집에서 친절한 친절한 와이프가 0.5kg 아대채워서 운동하는 모습입니다ㅋㅋ
첫댓글 소독하는 아킬수술 부위입니다~
깁스 방수커버ㅡ사이즈는 M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건강행복 집에서 아대차고 재활하는 사진~ㅋㅋ
상처부위 깔끔하게 잘 되신것 같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수술해서 깁스하고 있는데 방수커버 샤워는 불안해서 못 하고 있네요 목욕탕이 워낙에 미끄럽기도 하고. 씻을때마다 앉은뱅이로 엉덩이로 밀고 다닙니다 ㅋㅋ 부상 조심하세요~
비슷한 시기 수술하셨으면 재활시기도 비슷하겠네요. 덥고 힘들지만 화이팅 하시고 항상 조심하세요~
다시 운동하는 그날이 오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