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한 점 구름도
자취도 없는데
파란 하늘가에 바람이 인다.
바람이 뒤 흔든 자리에
침묵처럼 먹구름이 내려앉고
서글픈 눈물처럼 비가 내린다.
얼룩진 빗물 자국 아직도 여전한 데
햇살이 삐죽이 들이내민 하늘가엔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탄생한다.
로키 산맥 해발 3천 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 지대가 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로 있어야 한다. 이 나무들은 그 열악한 조건에서도 생존을 위해 무서움 인내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피아노 속에는 240개의 쇠줄이 4만 파운드나 되는 강한 힘으로 팽팽하게 매어져 있다. 이런 엄청난 긴장 속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산맥의 고지대에서 자란 장미에서 나오며, 그 장미는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채취된다고 한다.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기를 뿜어내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캄캄한 밤이 되어야만 비로소 별빛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일상의 행복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절망과 고통의 밤을 겪을 때이다. 우리는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 천둥과 번개와 비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