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7시 30분에 일어나서 잠자리를 정리하고 아침 준비를 합니다.
아침은 밥, 고구마, 우유로 늦잠자고 싶은 동무들은 먹지않겠다 하는군요.
천지인은 첫걸음 순례를 와서 무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7학년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집을 떠난적이 없었고, 밥하고 빨래하고 일하고 모임하는 일상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잘 참고 하루하루를 때론 즐겁게, 때론 갈등이 있어 해결하며 살고 있지요.
오늘 아침에도 소부 오셔서 복식 호흡을 3셋트 진행하였습니다.
7번을 깊게 배로 들이쉬고, 옴으로 내쉬는 것을 3번, 12번을 들이쉬고, 옴으로 내쉬는 것을 2번, 누워서 똑같이 2번을 하고 오늘 나의 호흡은 어땠는지 나눔의 시간을 가졌지요.
이렇게 깊게 숨을 쉬고 내뱉는 것을 연습하다 보면 동무들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피드백을 해줍니다.
어쩌면 이 힘으로 우리가 지금껏 여러 날을 살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불루베리 밭으로 일하러 갔어요.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 전지팀과 줄 매다는 팀으로 나누어 일을 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우리 숙소에는 전화기도 안터지기에 지금은 소부네에서 잠시 일기를 올리고 있어요.
대부분 이런 일상으로 하루를 살다보니 어느듯 8일차가 되었네요.
새로운 1년을 새로운 동무들과 첫 단추를 잘 꿰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그러하길 마음모읍니다.
그리고 동무들이 정말 밥을 많이 먹습니다.
첫주에는 가져간 반찬으로 밥을 먹는데, 거의 세그릇 이상 밥을 먹어요.
10인분 밥솥 2개를 돌려야 한끼가 해결되니요.
그래서 동무들이 가져온 쌀이 다 떨어져서 소부가 쌀을 주셨는데, 그것도 다 떨어져서 다시 소부가 주시고, 신난다가 쌀을 가져오고... 김치도 소부네 김치를 다 먹어서, 조금 사서 먹다가, 신난다가 다시 김치를 가져오고...
먹거리가 남아나지 않고 비워지네요.
장로님 두분께서 가지고 오신 먹거리도 바닥이 나구요.
정말 날마다 먹거리를 어떻게 채워갈까 궁리하게 된답니다^^
이제 곧 방에 불 지피고, 밥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맞이합니다.
진안 산속에도 이미 봄이 시작되었어요.
고요한 이곳에서 잘 지내다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
첫댓글 밥도 잘 먹고, 일도 잘 하고, 첫 단추는 잘 꿰어지고 있네요. 고마워요 ^^
저는 다음 주에 일기 쓸게요.
이번 주 일기는 천지인 소식으로 ^^.
궁금했던 천지인소식이 올라 반가웠어요.. ㅎㅎ, 쌀이 반찬이 그렇게 떨어지겠군요.... 봄살랑이같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고맙고 반가운 소식이네요.
모두들 함께 잘 어울려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길요. 저희도 있는 자리에서 함께 할께요.♡
소식 들으니 반가워요^^ 아이들이 한뼘 쑤욱 커서 오겠네요. 모두 고마울 따름입니다~😊
반가운 소식이네요^^ 모두 잘 지내다가 곧 만나요~~♡
집떠나 낯선곳에서 고생하며 삶의 경험을 하나 쌓아가고 있네요. 지난 주말 수호없이 일만하며 지내니 허전하더라구요. 돌아오면 푹 껴안고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