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입니다.
늘 그렇듯 좋은 날이네요.
아침명상을 마치고 민들레교실에 들어서니
창문 앞으로 꽃잔치가 펼쳐져있네요. 주말에 우렁각시가 다녀가셨나봐요.
고맙습니다.
우동이 할아버지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와온공원으로 갑니다.
할머니, 푸른솔, 민들레, 빛난다, 라떼, 파도가 어린동무들과 함께 만납니다.
오늘부터 마을인생동무들도 배움터에 나옵니다. 상율이와 선호가 함께 합니다.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노래를 부릅니다.
경칩을 지나고 있는 절기인지라 천지만물이 깨어나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하늘도 쳐다보고 먼 산도 쳐다보고 나무도 쳐다보고 내 옆에 있는 동무도 쳐다보고 그리고 나를 봅니다.
'고요한 중심, 환한 미소'
겨울 잠에서 깨어나는 만물의 소리를 듣고 싶으면 내가 고요해져야지요.
그렇게 한 발 한 발 걸어봅니다.
와온공원에서 용화사를 거쳐 우리 논으로 걷습니다.
미리 도착한 동무들이 뒷따라오는 동무들을 기다리지 않고 잽싸게 걸어가네요.
그.런.데.
우동이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우리 논으로 오시네요.
남아있는 동무들이 하.하.호.호.하며 먹습니다.
먼저 간 동무들도 이 소식을 알려나???
아이스크림이 다 먹어갈 때 쯤 앞서 간 동무들이 되돌아오네요.
할머니가 뒷따라 가서 이야기했나 봅니다.
그렇게 모두 함께 잘 걸어서 배움터에 도착해 마무리를 합니다.
닭들도 모두 나와 함께 인사나눕니다.
모두들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같이 밥모심을 합니다.
몽피와 몽피 친구분이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함께 걷고, 밥모심하고 함께 놉니다. 운동장에서 잡기 놀이를 하고 이어서 학교 앞과 뒤를 뛰어다니며 잡기놀이를 합니다. 몇몇 동무들은 도서관에 모여 책을 읽고 동생들은 언니에게 책을 읽어달라 합니다.
파도가 도서관 지킴이를 하네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오후수업입니다.
4.6.동무들은 몽피와 미술수업을 합니다. 커다란 책상에 꽃이 꽂혀있는 화병을 놓고 자세히 그리기를 합니다. 흘깃 본 4학년 동무들의 그림이 예사롭지 않네요.
1.2.3.동무들은 이번 주에 있을 빛오름식에 발표할 글과 그림을 그립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있지만 글이 써지지 않으니 그림으로, 민들레 도움으로 글자를 그려봅니다.
간식으로 나온 딸기를 먹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푸른솔과 민들레는 살림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 주에 있을 배움 첫 길 여는 날, 빛오름식, 조정신선생님 공부, 1박2일 마음공부 등등.
이야기할 것과 할 일은 많아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여력이 안되는 부분들은 학부모님들께 도움도 요청하니 쉽게 순서들이 보이고 가벼워지네요.
이것도 참 고맙습니다.
천지인과 신난다에게 '웃음 방긋, 사랑어린 미소'를 보내며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연금술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