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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파시기 (월. 일) | 초 기 생 육 | 후 기 생 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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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장 (cm) | 주경장 (cm) | 경 경 (mm) | 분지수 (개/주) | 초 장 (cm) | 주경장 (cm) | 경 경 (mm) | 분지수 (개/주) | |
3.17 | 56.3 | 28.5 | 11.7 | 4.4 | 104.3 | 30.1 | 14.2 | 9.4 |
3. 27 | 56.5 | 28.2 | 12.3 | 4.3 | 106.2 | 29.6 | 14.7 | 9.6 |
4.8 | 46.4 | 26.9 | 10.7 | 3.3 | 99.0 | 29.8 | 14.2 | 8.9 |
4.18 | 21.6 | 8.1 | 2.3 | 99.6 | 31.0 | 13.6 | 8.5 | |
관행육묘 | 61.4 | 20.2 | 11.1 | 6.4 | 92.5 | 21.4 | 12.6 | 11.1 |
고추의 직파시기는 지대 및 지역과 그해의 기상에 따라 포장의 해빙기가 다르나 대체적으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이 적기이다. 직파시기별 입모율은 3월 27일에서 가장 높았고, 초기생육 또한 직파시기가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기생육은 직파시기 간 차이가 없었다(표 8-2>).
착과주기는 직파의 경우 6월 중순, 육묘는 6월 상순부터 착과되기 시작하여 7월 상순에 최대착과기에 달한 후 서서히 감소되었으며, 착과부위는 직파는 측지, 육묘는 주지에 많이 착과되었다. 낙과 및 개화주기는 직파의 경우 6월 하순, 육묘재배는 6월 중순부터 증가되기 시작하여 7월 10일경에 최대기에 달하였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으로 직파가 육묘재배에 비해 급격히 증감하는 경향이었다. 과장, 과경 등 과실특성은 직파와 육묘재배에 차이가 없었으며, 수량은 3월 하순과 4월 상순 직파에서 높게 나타났다(<표 8-3>).
<표8-3> 영양고추 직파 시기별 수량 비교
직파시기 | 과 장 (cm) | 과 경 (mm) | 과육두께 (mm) | 주당수확과수 (개/주) | 잠재수량 (kg/10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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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 | 10.0 | 18.6 | 1.64 | 27.6 | 213.9 |
3월27일 | 10.1 | 18.2 | 1.68 | 35.8 | 274.0 |
4월 8일 | 9.8 | 18.4 | 1.90 | 33.4 | 277.2 |
4월11일 | 9.4 | 17.4 | 1.72 | 24.4 | 199.4 |
관행육묘 | 11.5 | 17.6 | 1.69 | 26.0 | 295.3 |
* 잠재수량 : 입모율 100% 가정시 수량
한마디로 요약하면 육묘재배와 직파재배의 생육이나 수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생육상태에 따른 착과나 개화 시기를 보면 직파와 육묘에서 고작 열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파종후 조숙터널재배를 한다고 해도 열흘 차이라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육묘 시작일과 옮겨 심은 날짜가 드러나 있지 않긴 하지만 육묘는 6월 상순, 직파는 6월 중순부터 착과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수량도 직파시기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적기 파종의 경우 관행육묘와 10% 정도도 차이 나지 않는다(직파 277.2kg/10a, 육묘 295.3kg/10a). 그렇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고추재배 농가들은 기껏 열흘 먼저 수확하고 고작 몇 % 많이 수확하기 위해 겨울부터 두세 달을 모종 키운다고 그토록 야단법석을 피우고, 모종 구입한다고 종묘상에 헛돈을 갖다 바치고 있었다는 말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의 이 재배시험 및 통계 분석이 올바른 것이라면 지금까지 고추 재배 농가들은 죄다 말도 안 되는 '삽질'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도저히 이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 수량성은 직파재배시 포기 간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착과 시기가 열흘밖에 차이 안 난다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직파와 비교실험 대상이 되는 육묘일자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고, 재배의 환경적 조건이 동일한지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다. 비교실험의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셈인데, 전문연구자가 아니라 파견된 공무원들이 이리저리 짜맞추어 만든 자료가 아닌가 의심된다. 물론 파견된 공무원들이 한 것이라 할지라도 농업기술원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자료를 이 따위로 만든다는 게 한심한 일이긴 하지만. 사진에 표시되는 날짜를 보면 2010년으로 나오는데, 80~90년대 자료라면 시대적, 기술적 한계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2010년대 자료라는 데서는 직접 키워 보고 검증하자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것이 올해 처음으로 고추 직파재배를 시도하는 이유다.
▲ 고추 씨앗 직파. 한 구멍에 3개씩 넣고 짚으로 멀칭.
지난 3월 20일, 영양고추 품종 4종류를 각각 12개의 파종 지점으로 나누어 직파했다. 이곳은 지금 일평균기온이 10℃, 최저기온이 5℃ 전후인데, 지표면에서 1cm 지점에 파종하는 것이라 거의 일평균기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터이니 발아하는데 20일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때쯤이면 이미 육묘한 모종은 본밭으로 옮겨 심었을 것이다. 따라서 내 짐작으로는 직파한 고추가 아무리 빨리 자라도 착과 시기는 4~50일, 수량은 동일한 간격으로 심을시 최소한 2~30%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고추는 무한화서라서 조건만 맞으면 계속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기를 반복하는데, 우리나라 기상조건에서는 전체 생육기간을 보면 3번 정도 일시적으로 확 피어나 열매가 맺히고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착과 시기가 30~40일 차이면 그 한 번이 왔다 갔다 하는 기간인 것이다.
* 직파재배가 육묘재배에 비해서 확실히 좋은 점은 튼튼하게 자라고 병충해나 바람, 강우 등 환경조건에 강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수량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병충해나 기상조건 등에 대한 언급이 필요한데 자료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첫댓글 결과가 궁굼합니다 ~
ㅎ...
전 사실 여건만 된다면 직파를 선호합니다..^^
동네 마트에 아주머니께서는 직파하시어 드시더라고요
늦은건데 어찌드시나 하는데도 나중에 보면 고추나무가 튼튼하고 많이 달려있더라고요 ㅎ
모든 작물은 대부분 직파를 하는 게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수비초 직파해봐야겠네요
종자는요? 작년 거둔거 씨를 직파해도 괜찮나요?
얼핏 배운 원예수업에서는 트레이파종이 대개는 효율적이라고 들었거든요.
결과가 궁금하네요.
씨앗이라는 게 원래 파종 목적으로 갈무리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효율적이라는 건 다수확 중심주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사고방식이지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잇는 전업농이 효율성을 운운하는 건 몰라도
자기 먹거리 생산하는 텃밭 농가나 유기농에게 적용되는 사고방식이 되어서는 곤란할 거 같습니다만....
물론 그래도 전 대부분의 작물은 트레이 육묘보다는 직파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육묘에 들이는 노력, 시간 등의 비용과 작물의 건강성, 병충해에 이기는 힘 등의 요소를 고려하면요.
트레이 육묘 방식은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나태함과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종묘상이 만들어낸 합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옜날에 70년대에 보면 마늘을 넗게심고 3월20일경 춘분날 마늘사이 사이에 고추씨앗을 직파 하엿 습니다
그렇면 2주 후에 이슬점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은 발아합니다
마늘 수확하면 흙을 고추에 북돗아주어 지주도 없이 재배됩니다 5월하순 되면 첫꽃이핍니다
6월 보리베고나면은 밭을 갈아 첫꽃맷은 고추묘종을 면적을 널려 심습니다
3월 20일경이면 상당히 빠른 편이네요.
남부 해안가 지방은 3말4초, 중부내륙지방은 곡우 전후로 파종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발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발아 이후 서리 피해를 안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각 지역마다 마지막 서리 이후에 발아하도록 키우는 거죠.
이렇게 해서 보통은 6월 중순이나 하순경에 첫꽃이 피는 게 일반적입니다.
파종 방법은 지역마다, 텃밭 사정에 따라 줄뿌림해서 그대로 키우는 경우도 있고,
흩어뿌림해서 옮겨 심기도 하죠.
참 좋은정보네요~ 요런방법이 있다니 마늘밭에 고추씨앗 심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