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진 자리에 연둣빛이 나옵니다.
여리고 여린 연둣빛이 세상을 향해 얼굴을 내밉니다.
햇님이 방긋 웃으며 살포시 어루만져줍니다.
바닷물도 연두빛을 반기는지 찰랑찰랑 소리를 내며 와온바다를 가득 채웁니다.
세상이 생기로 가득합니다.
어린동무들도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놉니다. 형들이 높이 뛰어오르면 동생들이 따라하고 언니들이 조용조용 걸으면 동생들도 옆에서 조용조용 걷습니다.
장로님 내외분도 어린동무들의 길을 따라 걷습니다.
아침열기를 합니다.
행복이 몸앓이로 나오지 못해 1.2.3.동무들은 다함께 말과 글 수업을 합니다.
모둠을 지어 단어 맞추기, 몸으로 표현한 것 알아맞추기를 하면서 어울립니다.
4.6.동무들은 소현과 리코더수업입니다. 소현은 4학년과 6학년을 번갈아 오가면서 수업을 하네요. 요즈음 4.6.동무들은 모두들 잘 어울려 노는데 몸으로 노는 것 뿐만 아니라 리코더를 가지고도 잘 놀더군요.
천지인은 파도와 영어수업입니다.
파도의 영어이름이 따로 있더군요. 수호에게 한참을 물어서 겨우 이름을 알아냈네요.
맞춰보세요. 흐흐.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실내는 찬기운이 돌지만 건물 밖은 햇님의 따사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냥 우두커니 앉아서 해바라기를 해봅니다.
생각없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린동무들은 탁구를 치고 자전거를 타고 어울려 잡기놀이를 하다가 한 발 뛰기를 합니다. 마음이의 수세기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도서관 안으로 들어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햇살을 즐깁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오랫만에 사랑이가 9학년 선배들과 집짓기 수업을 합니다. 아침부터 오늘도 무슨 일이 생겨 못하면 어쩌나 하더니 싱글싱글거리며 잽싸게 뛰어가는군요. 미터와 센티미터를 배우고 선민이와 재민이의 키를 재어 적어놓았더군요.
흠~ ~나는 절대 안 할 수업내용이네요.
1.2.학년 동무들은 형태그리기입니다. 곧은 선과 굽은 선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긴 줄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꼬마야,꼬마야' 놀이로 이어집니다.
4.6.동무들은 푸른솔과 말과 글 수업을 합니다. 하교할 때 라율이가 가지고 있는 종이를 얼핏보니, 윤동주의 시를 원고지에 가지런히 적어놓았더군요.
7.8.동무들은 소현과 리코더수업을 합니다. 그러보니 소현은 아침부터 하교할 때까지 계속해서 배움터에 머무네요.
다음 시간에는 잊어버리지 않고 차 한 잔 해야겠네요.
빈 운동장에서는 햇살만 가득합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앵무산행입니다. 준비물과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 주를 잘 살았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연금술사입니다.
첫댓글 ㅎㅎ 입가에 미소가 절로 ~~ 민들레꽃 활짝 핀 봄이 일랑입니다...^^
저도 그저 미소짓게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