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물 ‘월미바다열차’ 올 이용객 ‘역대 최다’
올 27만명 돌파 임박…“지역 안내 강화”·“체험형 동선 개발” 목소리도
개통 이후 꾸준히 이용객 증가세를 보이던 인천의 대표 관광 코스인 월미바다열차가 이용객 27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첫 해인 2019년 약 9만 명의 탑승객을 기록한 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2021년 이용객이 각각 5만 명대에 머물렀다. 이후 일상 회복과 관광 수요 증가로 2022년 24만여 명, 2023년 26만여 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14일 현재 26만 8천900여명 이용객이 탑승, 1일 평균 탑승객 수준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27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28만명까지도 돌파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바다 위 순환형 관광 열차’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2019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총 운행거리는 6.1km로, 평균 시속 9km의 속도가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분이다.
<인천 월미 바다열차 안에서 찍은 풍경들= 장다예 대학생기자>
월미바다열차의 레일은 지상으로부터 7m에서 최고 18m 높이로 월미도 경관은 물론, 인천내항, 서해 바다와 멀리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반 지상철보다 높은 고가선로를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탑승객들은 인천 앞바다·크루즈선·컨테이너 부두·서해 노을 등 인천 바닷가의 인상적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지로서의 질적 개선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00일 처음 월미도를 방문했다는 신모(50)씨는 열차 안에서 “열차 속도가 적당해서 사진 찍기가 좋다”, “인천항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며 흡족했지만 쓴소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인천 바닷가 인근 관광지 정보가 부족해 역마다의 특징과 역 주변에 어떤 음식점·체험공간이 있는지 소개받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열차 운전 기사가 직접 승객에 라이브로 “다음 역은 월미공원역으로, 산책 코스와 전망대가 있습니다”와 같은 간단한 안내를 하지만 “인천의 관광 동선을 제대로 잡기가 힘들다”는 인상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월미바다열차의 운행 노선도 (한바퀴) 출처- 인천교통공사>
지역 상인도 아쉬운 소리를 했다. 월미문화의거리에서 십원빵을 판매하고 있는 김모(41)씨는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체류 시간이 짧아 상권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월미바다열차를 중심으로 월미도와 인천항, 개항장, 차이나타운을 잇는 체험형 관광 동선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예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