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한 인생 고백 및 건강 회복간구(시39:1-13)
시편에 있는 애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38편과 비슷하다. 표제의 "여두둔"은 다윗 시대의 악사(樂士)로서 아삽과 헤만과 동급(同級)의 인물이었다(대상16:41, 25:1). 본문에 나타난 고통은 질병(疾病)이나 혹은 마음의 아픔을 말하기도 한다.
1. 괴로운 중에서도 침묵함(1-2)
다윗은 악인의 받는 영화와 자기의 당하는 수난과를 대조하여 볼 때에 참을 수 없었다. 자기가 아무리 신앙에 근거한다 할찌라도 조금만 부주의하면 신의 행사에 대한 불평의 말을 하게 될까 염려되어서 스스로 마음에 결심하고 함구(緘口)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비록 그 악인들의 조종을 받으나 어느 정도 그가 받아 마땅한 줄로 아는 까닭이다. 다윗이 시므이의 저주를 받고도 참은 것은 이와 같은 뜻이다(삼하16:5-14).
그는 원수들 앞에서 자기의 정당한 변호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 때가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 고통은 심하여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2. 기도에서 자위를 받음(3-6)
그는 끝까지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급기야 그는 소리쳐 기도하였다.
그의 기도의 주지(主旨)는 자기의 수한이 언제인지 알아보려는데 있지 않고 인간의 생이 반드시 종결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됨으로 그가 현재 당하는 고통도 무상할 것을 알게 되기를 구함과 또한 그 짧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장 가치 있는 생을 살 수 있을 가를 이해하려는데 있다고 본다.
인생의 생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그림자와 같이 허무함을 말하며 재물을 믿을 것도 못된다고 하였다.
3. 유일한 소망은 여호와(7-9)
이렇듯이 인생의 생이 무상하고 재물도 헛것이기 때문에 다윗은 생의 유일한 의지처는 하나님 밖에 없다고 믿었다.
오직 소망은 현세에 있지 않고 주께만 있다고 하였으며, 다윗이 자기 고생의 원인이 전적으로 자기 죄 값인 줄 알고 하나님 앞에 사죄 받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뒤로 그는 원수에게서 구출해 주시기를 애원하였다.
그러나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심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라고 하였다.
4. 하나님의 도우심을 빌다(10-13)
전능하신 신이 인생을 칠 때에 인간의 영화와 기력은 쉽게 파괴된다. 12절에 특히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라고 하였으니 이는 기도의 삼 단계를 말한다.
첫째 기도는 침묵하여 드리는 것이고,
둘째, 부르짖음은 소리를 내서 호소하는 것이고,
셋째, 눈물을 흘림은 최고의 기원이다. 눈물이 통과할 수 없으리만큼 굳게 잠긴 문은 없다(히5:7).
나그네와 거류자(居留者) 같으니 주인의 선대만 바랄 뿐이라는 뜻이다. 즉, 자주권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한 마지막 기원은 사실상 다윗이 질병으로 고생하며 하나님 앞에 사죄를 받아 건강해지기를 원함인 듯하다. 실인즉, 세상에 애착심이 있어 더 연명 장수하려는 목적이 아니고 내세에 들어갈 준비를 위한 생활이 그리워져서 이렇게 기도하였을 것이다.
●결심 기도 / 우리의 연약함을 강건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https://youtu.be/l8sj2cnm_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