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는 사람들 이라면 누구나 버디(ㅡ1점)를 원하고, 더 욕심을 부려 본다면 이글(ㅡ2점)과 앨버트로스(ㅡ3점)를 막연하게 나마 이루어 젔으면 하는 마음을 가저본다,
이 세개의 점수 성적은 매우 어렵기에 이들 점수를 이룩하는 사람은 그 순간
어떤 사람은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또는 펄쩍펄쩍 뛰어도 보면서 평소 삶의 경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고
이를 지켜보는 동반자는 손뼉을 마주 쳐 주면서 축하 해주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홀인원을 한 사람은 골프장에 기념식수를 하면서 동반자의 그날 골프비용을 전부 내주는 한편 술도 거하게 산다, 그러면 동반자들은 답례로 홀인원 기념패를 해준다.
몇년전 들은 이야기 인데 한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하고서 기념식수를 하고, 동반자 그린피도 내주고, 캐디 기념품도 사주고,술도 한잔 사느라고 좀 과하게 돈을 썼더니 그 다음 골프장엘 나간다고 하면 "오늘은 홀인원 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란다. 빠듯한 살림을 꾸려가는 주부들 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라 하겠다.
자주는 안 나가지만 가물에 콩나듯이 이따끔 골프를 치러 나가서 돌다보면 홀인원을 한 사람들이 기념으로 심어놓은 나무와 나무 밑에 그날의 기록과 동반자명단이 새겨진 돌들을 많이 본다.
그렇지만 앨버트로스를 한 사람의 기념식수는 아직 까지는 보지를 못 했으니 그 만큼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미국의 골프전문잡지인 다이제스트사가 1952년부터 전 세계골퍼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홀인원 확률 내용을 보면 정말 어렵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홀인원을 이룩할 확률이 프로골퍼는 3천분의1, 아마추어고수는 5천분의1, 일반골퍼들은 12천분의1 이란다.
또 일반골퍼들이 홀인원 할 확률이 150야드에서는 8만분의1, 200야드에서는 15만분의1 이란다.
또 두명의 골퍼가 같은 홀에서 홀인원 할 확률은 1700만분의1 이란다.
또 미국의 한 통계학자에 따르면 앨버트로스가 나올 확률은 585만분의1 이라고 하니 가히 로또 1등 당첨확률과 맞먹는다 하겠다.
그런데 이 어려운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어떤사람은 쉽게 몇번씩 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을 한번도 못해보고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오늘도 내일도 골프장을 찾아가서 정성드려 샷을 날려본다.
그런데 이어려운 기록들이 지난주 일본 여자프로골프 대회와 잉글란드에서 개최하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먼저 일본에서 개최하고 있는 JLPGA 대회에서 나온 기록이다.
지난주 7월15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CC에서 열린 스탠리레이디스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23세의 아리무라 골퍼가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동반 기록하여 일본열도는 물론 전세계 골퍼들의 화제가 되고있다.
8번홀(파5. 503야드)에서 188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3번 유틸리티로 세컨드샷을 날렸는데 핀5m 앞에 떨어진 공이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하는데, 이 아리무라 선수는 2009년 후지산케이레이디클래식 이후 두번째 기록하는 앨버트로스라 한다.
또 아리무라 선수는 16번홀( 파3, 135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처서 한번의 샷으로 홀컵에 집어 넣음으로써 두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한다.
한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이 나올 확률은 702억분의1 이라고 하니 참으로 경이적인 꿈의 기록이라 하겠다.
다음은 골프를 치는 사람들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있는 62세의 미국인 골퍼 톰 왓슨이 지난주 7월 15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서 열린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기록한 홀인원이다.
톰 왓슨은 파3, 6번홀에서 178야드의 거리를 4번 아이언으로 무리하지 않고 휘둘렀고 그린을 날아간 공은 바닥을 한번 튕긴 다음 홀로 빨려들어 갔다.
이날 홀인원은 톰 왓슨이 PGA무데에서 거둔 다섯번째 홀인원이자 미국 페블치골프장 에서의 홀인원 이후 12년만의 홀인원 이라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브리티시오픈에서 다섯번이나 우승한 톰 왓슨은 2년전엔 60세의 나이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여 당시 TV중계를 보던 나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었는데 이번에도 자신을 너무 좋아해서 프로골퍼 였던 아버지가 "톰"자를 따서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20세의 아마추어골퍼인 잉글랜드의 톰 루이스와 같이 치고 그에게 고령의 나이에 홀인원을 멋지게 보여주고 축하 받는 장면은 또 한번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하루에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기록한 아리무라선수와 62세 고령의 나이에 홀인원을 기록한 톰 왓슨, 두사람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면서 그간 알려진 기록들을 살펴본다.
브리티시오픈 대회에서 홀이원을 기록한 최고령 골퍼는 1973년 대회때 71세의 미국인 골퍼 진 사라센(1902~1999)이라고 한다.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95세의 비비안 할머니는 2006년 5월 2일 명예회원으로 있는 포인트그레이 골프장 2번홀에서 홀인원을 하여 고령에 홀인원을 한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비비안 할머니는 파3, 114야드에서 호수를 건너보내야 하기 때문에 물에 빠질까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나이키 공대신에 헌 타이틀리스트 공을 7번아이언으로 첫는데 똑바로 날아가 홀컵으로 들어갔다 한다.
또 영국의 5세된 소녀인 리아논 리나세는 2007년 2월 4일 콕스무어CC의 파3, 17번홀 116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당시 구력은 3개월 밖에 안됐다 한다. 최년소 홀인원으로 알려져있다.
또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거주하는 맹인 골퍼 알라머스는 2006년 6월 와일드호스골프클럽의 파3, 9번홀에서 155야드를 8번 아이언으로 처서 홀인원을 기록 하였는데 맹인이 기록한 홀인원이어서 널리 알려져있다.
이밖에 골프에 관한 경이적인 기록과 진기명기가 세계 곳곳 골프장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펼처지면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있다.
앨버트로스나 홀인원은 내 경험에 비추어 볼때 정교하게 샷을 하여야 하기도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2006년 6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칙 에반스 골프장 18번홀 파3, 191야드(176M)에서 드라이버로 쳐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당시 내 골프경력은 2년 9개월 밖에 안된 초보인데다가 티샷 하는지점과 그린 사이에는 긴 러프와 개울이 있고, 그린은 마치 소의 등처럼 가운데는 높고 양 옆으로 비스듬이 경사가 저서 공이 그린에 떨어저도 고도의 스핀을 먹인 공이 아니면 대부분 그린 밖으로 흘러 내려가는데다가 그날 홀의 위치는 그린 맨 위쪽 끝의 볼록한 곳에 놓여 있어 나와 같은 초보의 공이 홀로 들어간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날 기가 드라이버로 쳤는데 손에 울림 느낌이 거의 없이 공이 산뜻하게 맞아 날아갔고 그공은 곧바로 홀에 명중되어 들어 간것이다. 그날 공은 비비안 할머니처럼 잃어버려도 부담 없는 피나클4번인 헌공으로 첬는데 운 좋게 들어가서 신여사가 만들어준 기념트로피와 미국 골프관계단체에서 보내준 인증서와 함께 보관하면서 이따끔 그당시 얼떨떨했던 홀인원 감격을 떠올려 보곤한다.
그후 매년 미국 딸네집에 가서 홀인원 했던 칙 에반스골프장 18번 홀에 가서 처보면 온그린 할때가 거의 없다. 그야말로 그날의 홀인원은 운이 매우 좋았슴을 실감하고 온다.
끝으로 미국의 어느 교포 아주머니가 신여사에게 일본여행시에 주었다는 노랫말을 적어 본다.
"이토록 연습을 하건만, 골프는 알 수 없어요,
드라이버 잘 처 놓고서, 세컨샷이 벙커인가요,
버디 한번 하려고 , 발버둥 치는 이여,
실망은 하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는 골프에 골프에 미로여 "
2011년 7월18일 새벽에 브리티시오픈 중계 시청을 마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