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할머니
김문
칠십 노파가 자식 쓰던 방에ㅔ
가끔 민박을 치는데
귀가 어두워 큰 소리로 말을 해야
눈치 살펴가며 알아들으신다
초저녁 강둑에 나가 모깃불 놓을
쇤 쑥대 한아름 베어서
풀밭에 툴툴 터시기에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버러지도 산 목숨잉께
살 놈은 살라고 그라요 하신다
천지의 버러지들이 그 말을
넙죽 받아먹는데
나도 한 입 날름 받아먹고
찌르륵 찌르륵 울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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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할머니/김문
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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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26.06.10 01:4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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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을 추천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김애자 수필가가 하신 말씀 중에서 '사람 냄새가 나야 좋은 글' 이라고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늘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민박 집 할머니 역시 사람 냄새가 푹 배어있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