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순충공 세일사에 참여한 소감
선산 김씨 대종회에서 주관한 시조 세일사(歲一祀)를 2019년 10월 26일(음력:己亥年 甲戌月 丙申日)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 산28번지에 소재하는 시조(始祖) 순충공 휘 선궁(順忠公諱宣弓)의 묘소에서 묘제(墓祭)를 시향(時享)했다.
나는 퇴직 후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올해도 본촌에 거주하는 강호파 종친들이 25인승 관광버스를 전세 내어 시제에 참석했는데 나도 이 교통편을 이용하여 동참했다.
차에 탑승하고 보니 탑승인원 21명중 우리 집안으로 시집온 주부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우리 대종회에서는 다른 가문과는 달리 딸들과 주부들의 동참을 권장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대종회에서는 매년 2회(春,秋)씩 발간하는 善山(一善)金氏 대종회보(大宗會報)를 발행하여 종친들에게 나눠준다. 회보의 내용은 선조의 유덕을 기리는 역사적 사실, 자유기고, 대종회 업무보고, 대종회 소식, 종친들의 동정, 공지사항들을 수록한다.
나는 2019년 후반기 회보에 원고(原稿)를 투고했다. 제목은 문강공 강호 김숙자 선생(文康公江湖金叔滋先生)이다. 문강공 강호 김숙자 선생은 시조의 16세손으로 강호파(江湖派)의 비조(鼻祖)다.
원고 작성에 심혈을 기울었다. 작성한 원고에 오류가 없도록 하기 위해 각종 자료를 섭렵했다. 족보에 수록된 강호선생묘갈명병서(江湖先生墓碣銘幷序) 및 강호선생신도비명병서(江湖先生神道碑銘幷序), 강호선생실기(江湖先生實記), 나의 조상 나의 뿌리 김병렬 모아씀, 조선시대 생진시 방목(朝鮮時代 生進試 榜目)등을 참고 자료로 삼았다.
회보를 받아보니 나의 원고를 회보 첫머리 메인 지면에 비중 있게 편집하여 수록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한테서 들어온 우상(偶像)이신 강호 선조를 조명하는 글을 내가 쓰게 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다. 아마 나의 선고께서 살아 계셨다면 무척 좋아 하셨을 것이다. 같이 갔던 일가들도 회보에 내가 투고한 원고(原稿)를 보고 흐뭇해했다. 사실 나는 대종회보에 오늘까지 여섯 차례 투고를 하여 우리 집안의 재실인 덕천재와 산호정 등을 소개한 바가 있다.
선산김씨는 18개의 파(派)가 있다. 시제 때 초헌관은 종손이 하고, 아헌관과 종헌관은 종파별로 윤번제로 순환해 가며 선정하여 헌작을 하는데 금년에는 우리 강호파에서 헌작을 할 순서다. 중앙 종회에서 소종파 애일당 종손 김상희를 아헌관으로 분장했다. 종손은 의관을 갖춰 입고 제사에 임하여 집례의 홀기에 따라 헌작을 했다. 선산김씨 수십만 중에 아헌관으로 분장을 받는다는 것은 집안의 경사다.
오늘 제례에 참석한 인원을 대충 헤아려 보아도 300명을 훨씬 초과할 것 같았다. 제례 음식은 풍족하고 점심 뷔페도 훌륭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우리는 행사장에서 나왔다. 모처럼 일족들의 외출이어서 돌아오는 길에 금오산을 들러 케이블카를 타고 또 구경을 하고 돌아오려고 계획을 했는데 관광버스 기사가 구미 금오산을 하동 금오산으로 착각하고 차를 운행하는 바람에 차질을 빚었다.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다. 해인사에 들러 단풍 구경과 절을 구경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관광버스 기사의 성품이 질적으로 볼 때 서비스 업종에 종사해서는 안 될 사람 같았다.
해인사를 들러 경내를 구경하고 돌아올 생각을 하고 갔는데 기사가 시도도 하지 않고 비토를 하는 바람에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도로에서 해인사까지 나이가 많은 분들이 걸어서 가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포기하는 분들이 반 이상이나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해인사 홍류동 계곡을 따라 조성한 소리길을 걸어서 매표소까지 안내를 했는데 그 길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늘 차량 대절 경비가 500,000원인데 종회장 혼자서 부담을 했다.
진주에 돌아오니 오후 6시였다.
저녁 식사는 돌솥밥을 먹었다. 저녁 식대는 내가 부담했다. 부담하면서 말하기를 우리 아들이 모임이 있으면 나가서 한 번씩 대접을 하라고 하면서 나에게 카드를 주었다. 그것으로 계산을 하겠으니 즐겁게 식사를 하시기 바란다. 라고 말했다.
어제 행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카톡으로 참여한 분들에게 보내 주었다.
첫댓글 대단한 문중의 자손이구려
내가 존경하는 한분의 학자(김종직선생)분이
직계선조님이신걸 이제사 알았오.
훌륭하신 선조의 피가 흘러 그 밑거름으로
오늘의 참스승 김상민선생의 기상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