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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마무리 밥상모임
7월 25일 흙날 오전10시
모인이 – 작은별, 무지개, 푸른솔, 제니스, 구랑실, 고슴도치, 삼남매, 댕댕이
사랑어린배움터 밥상살림정신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가짐과 생명을 모시는 기쁨으로 감사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단순소박한 밥상을 차립니다.
-배움터 농사를 중심으로 사랑어린 농사가족과 더불어 자립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건강한 지역농부들과 더불어 우정과 환대의 마음으로 ‘누구나밥모심’을 실천하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밥상을 차립니다.
▶사랑어린밥상 실천원칙
-1식 3찬으로 차립니다.
-배움터에서는 공식적으로 I-coop생협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일회용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사용합니다.
-수입농산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육류나, 가공식품등은 되도록 자제합니다.
-멸치, 다시마, 천일염, 과일등 자연재료로 맛을 냅니다.
-제철에 나오는 채소, 과일을 먹습니다.
-모든 식재료는 전체음식으로 조리하여 먹습니다.(뼈채먹는 생선, 껍질,뿌리포함)
-장류(된장, 고추장, 간장)를 담가 먹고, 기름류(참기름, 들기름)는 짜서 먹습니다.
-콩류(된장, 청국장, 두부, 콩나물등)를 즐겨 먹습니다.
-현미, 콩등 씨앗음식과 견과류를 즐겨 먹습니다.
나눈이야기...
오전 : 사랑어린 배움터 밥상살림정신을 기본한 1학기 정리 ▶2015 1학기 밥상 이야기 -푸른솔
1.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가짐과 생명을 모시는 기쁨으로 감사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밥상을 차리거나 먹는 것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학생들의 밥모심 전에 잠깐씩 이루어지는 밥상이야기 속에서 감사함이 묻어나오게 된다.
이 밥상까지 오게 된 여러 과정들, 우주의 조화, 그리고 그것을 받아먹는 학생들을 보게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2. 자연의 흐름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단순소박한 밥상을 차립니다.
텃밭이 있고, 농사가족들이 제철이 갖다주는 수확물들이 있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밥상차림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절로 단순소박한 밥상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게 가능하려면 평시에 조금이라도 그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고 느끼는 기회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소박한 밥상을 중심에 두고 살고 싶어하는 정신적 바탕이 앞서있음을 느낀다. 그야말로 ‘식습관’이기에 습을 바꾸는 것은 천지개벽과 같은 일이다.
3. 배움터 농사를 중심으로 사랑어린 농사가족과 더불어 자립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고추, 상추, 깻잎등 생야채와 마늘, 양파, 감자, 들깨, 콩, 그리고 약간의 쌀등이 스스로 농사짓어 실제로 받아먹고 있는 먹거리들이다. 부족하기는 하나 나름 ‘자립’을 마음에 품고 하나하나 밭에서 수확한 것들을 밥상에서 만나고 있다.
양적인 부분은 살면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올 1학기에 오이무침등 오이반찬이 많았는데 수박꽃네가 오이상자를 보냈을 때는 그것을 다 감당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아닐 때는 일부러 구입한다. 양배추도 그렇다. 고추는 풋고추로 먹기에는 양이 넘친다. 만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작한다면 전체 과정을 그려보는게 좋겠다.
천지인밥상의 먹거리 양만 보자면 지금의 텃밭은 무척 넓다. 자립하는 밥상을 그리면서 보다 다양한 먹거리농사가 필요하겠다. 예를 들어 애호박과 대파는 밥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거의 매주 구입하는 야채이다.
지금 밭에는 옥수수들이 자라고 있다. 옥수수가 거의 익어가는 것들도 있다. 틈틈이 여러사람들의 손길이 간 옥수수를 알뜰히 잘 나눌 수 있도록 해보자.
올 초에 2015년 농사모임을 구성하면서 모임구성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밭의 경작을 시작하였다. 농번기가 되면서 밭이 관리가 잘 안되자, 주일날 새벽울력을 통하여 근근히 경작해오고 있다. 농사를 계획하고 일 할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시는 분들과 실제로 일하는 과정, 밥상에 올리는 과정이, 결과를 떠나 짧던 길던 소통이나 안내의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4. 건강한 지역농부들과 더불어 우정과 환대의 마음으로
‘누구나 밥모심’을 실천하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밥상’을 차립니다.
배움터에 오시는 많은 손님들이 ‘말씀과 밥의 집’에서 밥모심과 뒤풀이를 하였다.
또한 이곳에 찾아오는 어떤 분이라도 함께 밥모심을 하고자 하였다.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분들을 옆에서 보며 경이로와 한다. 있는 반찬 그냥 내는 것은 괜찮은데 무언가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 때부터 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담스럽다. 주도해서 하는 동료들 옆에 끼어서 같이 하는게 편하다. 손님들 반응을 보면 정성스럽고 손님상답게 준비하면 정말 감동받으신다. 괜히 손님상이 아닌가보다.
지역농부님들과는 만나면 반갑고 고맙다. ‘서로살림’을 통하여 우리 배움터와 농부님들과의 관계를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데 작은별, 바람별등 ‘별’가족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그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려하고 싶어하나 나를 비롯하여 배움터 사람들이 여력이 안되는 것 같다.
5. 사랑어린밥상 실천원칙 - 크게 어긋나지 않게 살았다.
6. 2015년 사랑어린배움터, 중심에 두고 살아가야 할 것들(교장 없는 학교, 천년을 멋짓다, 쓰레기없는 학교, 학부모회 활성화 등)과 밥상모임과의 공유와 연계는 어땠나?
7. 2학기 계획 ; 2학기 이야기는 9월밥상이야기 포함하여 이번에? 다음에?
▶2015년 1학기 밥상 이야기-댕댕이
<사랑어린배움터 밥상살림정신>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가짐과 생명을 모시는 기쁨으로 감사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단순소박한 밥상을 차립니다.
-배움터 농사를 중심으로 사랑어린 농사가족과 더불어 자립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건강한 지역농부들과 더불어 우정과 환대의 마음으로 ‘누구나밥모심’을 실천하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밥상을 차립니다.
한학기를 되돌아보며 내 삶에 또는 내생활의 근간이 되었던 곳에서 나의 삶의 방향과 실천들은 어떠했는지 되묻게 됩니다. 밥상살림정신을 써보며 이렇게 단순하고 쉬운 말을 따라 살기엔 참으로 많은 길을 돌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야 하듯 합니다.
늘 식사 때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지만 그날그날의 기분에 순간 내몸의 배고픔에 감사보다는 허기짐을 채울 무엇을 먹기에 급급하고 그것이 내밭에서 또는 제철에 맞기보다 우선 편한 일회성 장보기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가끔 천지인밥상을 들어가면 또다시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내 생활태도에 깜짝놀라 다시 제자리를 찾기도 했습니다. 천지인 아이들에게 밥을 해주면서 잠깐씩 정신이 들때는 이 음식을 먹을 아이들을 상상해가며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참으로 기쁜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그러다가도 다시 조급함이 밀리면 어쩐지 모를 미안함에 뭔가 음식을 통해 보상이이라도 해주려는 심리로 잔뜩 꾸며지기도 했습니다. 이러게 한끼마다 개인의 생각으로 오락가락 중심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기울여 버리곤 했지요.
밥상살림정신을 또다시 가만가만 되뇌어 읽어보다 보면 결국은 밥을 통해 우리의 가슴이 열리기를 그리하려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살려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밥을 통해 생명을 얻고, 밥을 통해 삶의 살아갈 방향을 얻고, 또 밥을 통해 함께 살아갈 우정과 환대의 마음을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립에 대해서는 서서히 해봐가야 할 듯 합니다. 이곳에 터를 잡도 산지 만4년차에 들었습니다. 밭에 나가는 일이 내몸에 스스럼없기가 또 딱 그만큼 걸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와 함꼐 모든 것이 자라나고 스러지기를 반복하며 그 흐름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은 그만큼 더디고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한해 한해 무언가 내 몸에 스스럼없이 베여질 때 자립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만들어 가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립은 스스로 서는 것이지만 함께 서지 않으면 또 무너지기 쉬운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 것에서 네 것으로, 우리의 것으로 삶의 모든 것들 확장시켜 가며 살아가는 것이 자립이 아닐까 합니다. 비단 밥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을 이루는 우리들의 요소요소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그 힘들과 기운들이 모여 자립을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닐 까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이라지만 그것이 얼마 만큼인지는 잘 가늠되어지질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건 시골이건 각자의 영역에서 주어진 것들을 내어놓고, 받아들이며 영역을 서로에게 점령당해주는 연습의 시간들을 거쳐 가다 보면 우리에게 자립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또 아닐 듯 싶습니다.
▶2015년 1학기 밥상 이야기-작은별
2015년 밥살림 1학기 평가
1. 밥상모임 일꾼 : 작은별, 푸른솔, 댕댕이, 제니스, 무지개, 은하수, 삼남매, 고슴도치, 구랑실 이상 9명
2. 모임 횟수 : 6회 (3월 ~7월)
3. 밥상 예산 : 초등 760만 , 중등 ( )
4. 배움터 식구 : 초등( 38 ), 천지인( 22 )
5. 밥상살림정신에 근거한 평가
1)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가짐과 생명을 모시는 기쁨으로 감사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2) 자연의 흐름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단순 소박한 밥상을 차립니다.
밥상은 우선 어머니께서 차리신다. 필요로 하는 것은 미리 준비해 놓으시고, 때에 따라 먹을 것을 생각하며 씨를 뿌리신다. 양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여러 가지로 만들어 놓으시고, 없으면 없는 대로 밥상을 차려주신다. 제철이라 함은 철을 아는 것인데 농사를 짓는 사람일지라도 그 철을 알아 꾸려야 하는데 우리 배움터는 그 철을 알아가는 것에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함을 느낀다.
우리는 제철이라 함은 지금 텃밭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우리가 먹어야 할 것을 계획하여 준비하여야 하는데 깨를 언제 심는지, 쪽파를 언제 심어야 하는지 우선 누군가를 의지하며 그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조리를 하려는 것은 제철음식을 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낀다.
-> 해룡의 기후 여건이 따뜻하니 좀 더 일찍 봄씨를 뿌렸으면 한다.
(가지 수확이 방학 전.후에 먹게 된다. 호박도 남들은 따는데 우리는 아직이다.
가까이 은하수 어머니께서 농사를 지으시니 자문을 받아도 좋겠다.)
-> 2월 정도 밥상모임과 농사가족의 만남을 통해 밥상의 올릴 먹거리에 대한 나눔을 가질 필요가 있다.
-> 공양주의 필요함.
단순 소박한 밥상으로 1식 3찬을 준비하여 먹고 있다. 각 가정에서 2가지 반찬을 가져와 학교김치와 함께 먹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순 소박한 밥상과 자라나는 아이들 영양과는 어떠한 영향이 주어질 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다. 특히 천지인 식구들은 돌아서면 배고픈 아이들로 먹는 기쁨에 대해 고민이 더해진다. 그리고 단순 소박함과 준비량과는 연관성, 좀 더 넉넉히 나누고 싶은 마음.
3) 배움터 농사를 중심으로 사랑어린 농사가족과 더불어 자립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게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무엇이 문제일까?,
왜 자립을 하려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왜일까?
돈을 아끼기 위해서,
믿을 수 없어서,
내가 힘들여 지은 것을 먹을 때 보람을 느껴서....
나의 변화라고 하면 먹고 싶으면 가게로 가서 구입해서 만들어먹었다. 처음 낙안으로 이사와서 1주일에 한번 시장을 보아 밥상을 차려보지만 한 두 번 그 이상은 또 없다. 의지할 곳은 가게로만 하기에는 내 삶의 중심이 돈으로 흘러간다.
1년 2년이 지나면서 밥상은 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한다. 특별히 육류와 생선을 뺀 나머지를 제외한 식생활의 의존이 나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식재료. 배추김치 좀 담글까 하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김장김치 먹고 열무나면 그것 먹으면 되지 뭐 김치 담그냐며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다.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을 먹기보다 철에 따라 먹으라는 말씀은 아닌지 그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립은 돈의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길러서 나의 식재료를 준비하는 것은 곧 삶의 중심을 무엇으로 두느냐로 생각되어진다. 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거름 뿌리기, 밭 만들기, 골 만들기, 씨 넣기, 풀 뽑기, 수확하기, 고르기, 저장하기 등 여러 과정의 노동을 통해서 해야 해서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다. 즐거움이 묻어있지 않고서는 의무로 하기에는 참으로 힘들다.
-> 밥상 자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자.
-> 아이쿱 이용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자.
우리의 식재료는 텃밭, 농부, 그리고 한 살림
-> 식단 준비 한달 기준으로 준비한 후 일꾼들과 나눔을 갖자.
-> 고추장, 된장, 장, 쌈채소는 담가서 먹고 있다.
-> 천지인 1주 맡은이는 푸른솔 1명, 매일 일꾼이 바뀌다 보니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음 : 식단 한 달 기준 마련, 한 주 책임 일꾼을 세우는 것 등
서로살림과 자립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루지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식재료의 오고감이 다일까?
우리의 자립을 도우는 사람일까?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까?
우리가 손쉽게 쌀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부일 선생님의 쌀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달나무 달걀만 먹는 이유는?
2학기 살림
# 학교 밭 씨넣기
-> 들깨 남은 밭 심기
-> 팥 심기
-> 배추 200포기, 무 심기
-> 가을 시금치, 당근
# 배움터 밭, 서로살림, 그리고 로컬 푸드 장, 한 살림을 통해 자립을 고민해보자.
# 자립에 대한 고민.
4) 건강한 지역농부들과 더불어 우정과 환대의 마음으로 ‘누구나 밥모심’을 실천하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밥상을 차립니다.
- 어머니 밥상이 1학기에 9회 이루어졌다. 4월은 천지인 밥상 담당이 금요일에 어머니밥상까지 꾸려보았는데 5월부터 부모님께 공개해 꾸려보려 했는데 오늘맘만 가능해서 1번 이루어지고 밥상모임 일꾼에 의해 어머니밥상이 이루어졌다. 우리의 현실.
어머니 밥상을 계속 해야 하는지?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되어진다.
어떻게 해야할까?
오후 : 오전에 나눈이야기를 두고 이야기나눔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가짐과 생명을 모시는 기쁨으로 감사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학교의 철학을 나누게 된 게 오래되지 않아 매일같이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전에는 내가 건강하게 먹고 살기 위해서였지만, 밥상에 참여하고 밥을 차리면서 좋은 기운들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아이가 음식에 탐닉하게 되고 그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밥 먹을 때 기도를 하는데 기도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는 다르다. 아이가 변화되어 가는 걸 보고 있다. 아직도 아이쿱생협을 이용하는데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끊지 못하고 있다. 바느질을 하게 된 게 도시에서 농사는 어렵고 스스로 자립해보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아직 농사나 식재료에 다가가기가 어렵다. 텃밭에 내가 주인이 아니고 농사모임에 참여도 없고 하니 그런 마음이 걸려 어렵지 않은 가 싶다. 내 밭이라는 개변이 아직 없어서 그런지 싶다. 내가 주인이라는 그런 의식이 서로 간에 없는 것 같다.
>아이가 밭에 있는 걸 뜯어오는데 자기가 가져온 보람을 얘기해준다.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매일 왔다 갔다 한 아이는 또 그만큼 관심을 보이고 먹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니 부모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그게 집에서까지 음식을 해보게 되는 과정을 스스럼없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식사기도는 가끔 하는데, 어린이집 다닐 때 부터 많이 들어서 음식을 가지고 오는 순간부터 조리하는 마음까지 고마움을 생각해야 한다 해서, 무슨 음식이 나오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감동이 있으면 감사가 절로 일어나는 것 같다. 공양간에서 아이들에게 뭔가 먹을 것 해주는 것이 감동이고 아이들이 먹어줘서 감사하다. 기도문을 읽는 데 기계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잇는데 참신한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고, 아직은 천지인 밥상이 감사하는 감사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허겁지겁 먹는 모습도 있다. 기도문을 읽을 때는 영혼 없는 기도문을 외는 것 같다, 초등아이들이 하는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기도문은 10번씩 반복하는 것도 낳을 것 같다. 밥 먹기 전에 기도를 깜빡 할 때가 많아 식후 기도를 한다. 이처럼 식후기도문으로 잘 먹고 잘 음미하는 시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천지인 밥상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그리고 제일 잘먹어주는 것도 천지인 밥상이다. 오히려 집에서는 내가 차린 밥상이 외면을 당하는 데 집이 수행처구나 싶다. 아이들에게 들살이를 어느만큼 하는 것보다 하는 어른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강요에 의해서 하다 보니 농자나 풀자만 들어도 놀란다. 아이들을 자발적으로 끌어오기가 참 어렵다. 들살이를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마음이 중요하다. 너는 지금 안 해도 되고 옆에 있어만 줘도...하는 마음. 모든 것이 놀이처럼 다가가야지 수업이나 의무로 다가가면 실패의 조짐이 있다. 배움지기가 그것이 안 되었다면 아직 때가 아닌 게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것 같다.
>다른집에서 가족이 함께 밥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함께 먹자고 한다. 농사일에 지쳐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하게 되는데, 밥상에 오르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동을 하면서도 그 경건함과 고마움 마음을 갖기가 어렵다. 농사짓는 사람들 대부분의 경우가 아닐까 싶다. 남의 밥상을 정성껏 꾸미게 하면서 자기 밥상은 그렇게 한다. 아이들은 저절로 배움의 과정이 일어나는 게 중요한데 밥상을 준비하며 기도도 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농사6년차, 지금에서야 쌀한톨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러니 아이들은 어떠할까?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정성스럽게 할 수 있도록 살펴볼 수 있었으면 한다. 기도를 할 때 소리톤을 낮게 한다든지...
>걷기, 밥모심, 기도하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다루었으면 한다. 새 학기 시작에 빛오름잔치를 하는데 그 일주일기간에 그것을 충분히 나누었으면 한다. 한해살이 준비에 밥모심의 내용을 실제적으로 공부했으면 한다. 기도문에 대해서 자기말로 자기글로 나타내주어야 살아 있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기도문을 만들었으면 한다. 각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이 서로 넘나들었으면 한다. 밥상에서 좋은 의견이 나오면 배움지기, 또다른 모임과 얘기 나누어졌으면 한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단순소박한 밥상을 차립니다.
>텃밭과 주어진 것에 중심을 두고 하면 저절로 되는 것인데 나의 중심을, 시선을 거기에 두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그렇게 된다면 절로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양가는 별로 중요치 않게 봐서 공양간에 있는 걸로 조리해서 주고 있다. 영양가라는 것도 현대문명의 산물이 아닐까. 예전에는 진짜 주어진 대로 제철에 나는 걸로 먹고 살았던 것 같다. 중심을 두되 아이들의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찾아보며 가면 좋을 듯 하다. 물빛과 같은 밥선생의 필요에 대해 얘기하는데 공동체가 요구하는 게 그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하루하루, 오늘하루를 충실히 살아나가는 것의 연습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우리손에 우리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온 것들을 땅과 어울려 살지 못하는데 그다음도 어렵다. 몇 년째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나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과 어울려 사는 걸 비켜갈 수 없으니 잘돼도 안돼도 배움은 있는 것이다. 제철로 1식3찬의 단순소박한 밥상이란 누가 차려주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어떻게 해보는 것이다. 밥상에 오르기까지 자기경험들을 이야기해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다. 이럴땐 잘되고 이럴땐 못되고..그것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부터 단순소박하게 가져가자.
>단순소박한 마음이 시작일 것 같다. 작년엔 혼비백산이었지만 지금은 평정심을 느끼고 여유가 생겼다. 제철, 단순소박은 좀더 배워봐야 할 것이다.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먹기에 바빠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나중에는 그 생각이 날 것 같다. 어쩌다 나와서 도와주면서 내가 할 수 없는 데 여러 손길이 나와서 할 수 있는 마음이 드는 것이 참 고맙다. 영양가보다 그런 마음이 전해져 행복할 것 같다. 어려서부터 챙겨주고 배려해가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집에서 보면 식단이 아이들 위주로 하다보니 단순소박에서는 멀어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기도나 고마움이 절로는 아직 일어나지 않겠지만 밖에 나가면 아이들이 밥먹는 게 참 이쁘다. 아이가 머리로 들었던걸 입으로 얘기한다. 그게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면 그런 습관이 베여서 조금씩 자라지 않을까.
>내밭에 나는 것이 제철이기도 하지만 제철에 맞추어 씨를 뿌리는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어머니들에게 텃밭의 1년흐름이 있었는데 우리들에게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계시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주변 가까이에 있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교류가 없어 아쉽다. 단순소박한 밥상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그본을 이루는 사람도 필요하고 그 본을 배우는 사람도 필요할 것 같다. ‘자연달력 제철밥상(장영란)’ 책을 읽고 한달을 시작했으면 한다. 영양보다는 아이들의 흐름을 잘 읽어서 차렸으면 한다.
>밥상살림정신에서 단순소박한 것이 제철음식으로 한정되는 것 같다. 정신적 바탕이 되어야 하는 단순소박한 밥상. 이걸 전체부모와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하다.
-배움터 농사를 중심으로 사랑어린 농사가족과 더불어 자립하는 밥상을 차립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이 되어지는 만큼 하는 게 맞고 농사꾼기술을 가르키는 게 아니라면 그 사람들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것들ㅇㄹ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 외에 보태지는 힘을 보태는 것이고 그에 따라 고민이 나오고 힘을 모아내고 에너지가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것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중심이 없이 마음내는 분들은 많은데 아직은 흘러가는 것 같다. 형편이 그러하니 그렇게 가는 건 맞지만 밥모심의 공부에 이런모습이 가장 적절한 건지 물을 필요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 질문으로 다시 되돌아갈 필요가 없다.
>새벽울력을 하면서 참 조은 기운을 받았다. 그런 것을 잘 살려갔으면 좋겠다. 자립은 지금 실험의 과정이 아닐까. 밥상모임에서 농사모임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게 단절이 되어 아쉽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먼저 걸음을 떼는 것인데 다름 배움지기들이 여기에 생각이 서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주인으로 하는 것 같지 않다. 아이들과 별반 다를 건 없는 것 같다.지금 당장 되는 것은 아니고 계속 소통하고 젖어들기를 기다리며 실현한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 농사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공개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가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작년 2학기 밥상준비와 이번 1학기 밥상준비의 마음은 확실히 다르다. 하루하루 위태롭고 일꾼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자립이 필요한가. 그래도 자립은 우리가 살아갈 힘이다. 중요한 부분이다. 그 일꾼부분에서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고민거리이다, 일을 하건 안하건 함께 하는 마음을 얻어내는 건 참 고민거리이다.
>가족약속문과 같이 밥상살림정신을 만나는 자리에서마다 서로서로 부추겨서 함꼐 나누면 어떨까.
>자립하는 의지가 내게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상식구로서 살면서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을 알았다. 부득이 사야 할 것이 있으면 한번더 생각하고 공유하는 게 어떨까. 자립과 공존. 서로살림이라는 벗이 있었는데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가장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이웃이 있었는데 그걸 잊고 있지 않았나. 우리텃밭에는 그걸 중심으로 보는 일꾼이 필요한 것은 같다.
-건강한 지역농부들과 더불어 우정과 환대의 마음으로 ‘누구나 밥모심’을 실천하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밥상을 차립니다.
다음시간에...
아주 아주 많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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