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한국인 보다 더 사랑하는 파란눈의 독일 남편과 저는 그림 같은집을 짖고 꽃대궐에서
아직도 하니문 신혼 부부 처럼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에 꽃들은 가끔 발이 달려서 가출을 합니다.
커다란 옹기 독 뚜껑바닥을 남편이 홀 커터로 물 구멍을 뚫어준 화분은 초화를 심어 놓으면 참 근사합니다.
봄이 되면 마당에 꽃이 피기전 꽃 시장에가서 화려한 색상의 초화들을 사다 심어 놓고서는 봄 맞이를 합니다.
어제 서울에 일있어서 올라갔다가 오늘 저녁 집에 돌아 오니 비올라와 데이지 화분 한 쪽이 허전합니다.
아무리 담장이 없는 집이지만 집 안쪽으로 외부인이 들어와서 손 탄 모습은 참 불쾌합니다.
물증이 없어서 참아왔지만 오늘은 작정하고 나섰습니다.
짐작 가는 집이 있어서 방문 할 핑계를 만들어서 그댁을 찾아갔습니다.
찾아 뵙고 제 화분에 꽃이 없어져서 속상하다고 말씀드리니
"꽃에 발이 달렸나 어디로 간거야" 하시며 시침 뚝 따십니다.
제가 정중히 좀 둘러 봐도 되냐고 여쭈어 보니 큰소리로 그러라 하십니다.
제 비올라와 데이지는 그댁 뒷쪽 눈에 잘 안띄는 곳 으로 스스로 걸어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사 온지 12년 만에 제 목소리 동네분들 다 들으셨습니다.
신고는 안했습니다.
부녀 회장님 좀 오시라 하여 자초 지종 다 말씀드리고
차후에라도 말 뒤집기 잘 하시는 꽃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
저를 외지에서 들어온 까칠한 여자로 만들지 못하시게 단도리는 했으나...
가재는 게 편일까???
P.S. 도매시장에서 꽃 한포기에 500원씩 주고 산 꽃입니다.......
첫댓글 속상하시겠어요. 꽃을 좋아하면 맘도 꽃처럼 예뻣으면 ... 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꽃도둑도 도둑인데. 너무 표나게 들고 가셨네요. 차라리 달라고 하셨으면 좋았을 거를요. 이궁 참.
ㅎㅎㅎ~
쪼매 귀여운(?) 꽃 도둑이내요~
어르신께서 얼마나 예쁘고 탐났으면 이웃간에 ~ㅎ~
꽃사랑하는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어요~
(비밀인데요~)
저도 꽃욕심이 많다보니 가끔씩 그러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빈집에... 마당 안에... 손 탄거 보면 참 기분 안 좋습니다.
@빅마마(보령 ) 헐~상습적으로 그런거면 나쁜 아저씨내요~
이웃에 그런분이 사시면 찜찜하겠어요~~
@징검다리(경북) 빅마마님 ~
닉보니까생각이났어요~
어제 저희집에 빅마마님 이름으로 꽃씨가 왔어요~제가 요즘정신이 좀 없다보니 무슨꽃씨를 신청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않내요~무슨씨앗일까요?~~ㅎㅎ~지송요~~^ ^!
@징검다리(경북) 아즈텍 해바라기입니다.
@빅마마(보령 ) ㅎ~감사합니다~
해바라기 신청은 잘 않하는데 특이하게 예뻐서 신청하고는 깜빡 했습니다~ㅎ~
에구궁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화분째 들고 가는이도 많아여..
에효~~
속많이 상하셨겠어요
남겨 놓은것 보다 가져 간게 더 많.네요~
상습적이면 한번 정도 따끔하게 조치를 해야겠어요
에~구 정말 속 상하시겠네요~작은 욕심 때문에 큰 인적 자원을 잃는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한번 큰소리 내셨으니 다시는 그러지 않겠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4.22 00:04
가끔 공원에서 수국가지 삽목하려고 살짝 잘라오는것도 찔리던데 ㅎㅎ 마당 안에 있는것을 그리 뽑아가다니 참 황당하고 속상하셨겠어요.
어휴....말이 안나오네요..
빈집에 몰래 들어오는것도 그렇지만
보통은 뭐 갖다주러 갔다 없으면 슬그머니 입구에 놓고 나오는건 봤어도 저렇게 남의것 뭉탱이로 들고오고 시치미떼는건...휴......
빅마마님 기가 막히셨겠어요 ㅠㅠ
오늘 아침에 어제 올린글 보고 혼자 피식 웃엇습니다.
500원짜리 꽃 두 포기 1,000원에 목숨걸구 쌈닭 노릇 했네요.
제가 닭띠이긴하지만....
작년에 빅마마님께 다알리아 받으면서 받은 스웨디시아이비 엄청 잘 자라고 있어요 그새 요아이로 조금씩 나눔도 2번 했고요^^잎이 얼마나 이쁜지 싱그러워요 다알리아도 싹나오고요 채송화잎도 좀씩 색이 바뀌고 있어요^^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빅마마님!!!^^
작은거라도 내가 주는건 기분좋지만 많이있어도 내 허락없이 갖고 가는건 성질나죠.그것도 갖고가고도 시침이를 뗀다고요? 차라리 인정이라도하지...
빅마마님 마음을 백퍼 공감합니다
정성껏 가꾼꽃에 손이타면 딱보는 그순간엔 정말정말 속이상하지요?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가면 한편마음은 오죽이나 가지고
싶엇으면 그랬을까?
하고 생각도 하게되지요....^^;
많이 속상하셧겟네요 저도 친정엄마 꽃을 너무좋아하셔서시골에 꽃들을 번식해놓는데 가서보면 이웃분들이 다파가고없어요 ㅎ 시골분들은 농작물 고추 상추모종은 돈으로사시는데 꽃은 그냥가져가도되는걸로인식하시나봐요~~그래서엄마에게 엄마 저 꽃들이 고추가지보다 몇배로비싼거에요 하는데 씨앗드린다해도 그렇게 화분에서퍼가면 얼마나속상하고화날지상상이되네요~~~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저희집도 대문이없는집이라 백합이라는이쁜이가 십수년째 봄만되면 가출을 한답니다 ㅎㅎ우리집화단에백합은 늘 그대로인데 옆집뒷집 건넛집으로간 백합은 어느새 더 풍성하게 싹이 올라오고 울집화단은 여기서 구입하는 모종꽃으로 채윘습니다 요아이들도 이쁘게 꽃이피면 탐내실까봐 걱정입니다 대문을 달고싶어도 담장이 너무낮아 마당이 다보이고 ㅠㅠ
남의 빈집에 들어와서 저러는건 참 나쁩니다. 그걸 용서하랄수 없지요~ 귀하고 구하기도 어려운거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해보려할텐데 쉽게 구할수 있는거면 가서 사면되지~~~
산에 나무 심어서 가꾸고 있는데, 고로쇠나무, 황금소나무 등등 조금 특이해 보이는 것은 다 캐갑니다. 산나물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