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방학을 지나고 열흘만에 동무들과 와온소공원에 모였습니다.
아히라, 은교, 하진, 관율, 유화, 사랑, 나우, 하늬, 마음, 라율, 민혁, 가야, 혜민, 서준, 도율, 선민.
라떼, 루이스, 구정, 민들레, 신난다, 푸른솔이 모여 둥글게 모여 섰습니다. 재민과 이든은 다리가 아파서 배움터로 바로 오기로 했고, 준이는 축구경기가 있답니다. 마을인생의 상율, 희원, 빛난다가 순례를 간다며 인사를 했어요. 선호는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대요. 6월6일까지 25박26일 다녀온대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를 기원합니다.
동네 한바퀴날입니다. 소코봉을 일년여만에 걷네요. 날씨가 화창하면서도 그다지 덥지 않고 바람도 살살 불어서 땀이 나도 금세 말려주는 복된 날씨입니다. 전망대, 정상, 용화사를 거쳐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내려왔어요. 나무그늘도 많아서 걷기 좋았고 힘들다는 동무도 없었습니다. 유화가 정상 벤치에 앉아서 말했습니다. "아, 참 상쾌하다."ㅎㅎ
용화사정류장에서 열시 50분경에 지나가는 97번 버스를 타고 배움터로 돌아왔습니다. 버스에서 마을인생동무들을 또 만났네요. 버스에서 만나니 또 반갑습니다.
동무들이 배움터로 가있는 사이에 해룡농협에 가서 닭사료를 사서 도율, 서준과 함께 닭장 안 통에 옮겼어요.
도율이 일년새 많이 크고 일하는 요령도 생겼어요. 혼자 25키로를 번쩍 나르네요. 서준도 군말없이 함께 해서 참 고마왔습니다.
점심 밥모심시간, 해리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니 반가왔습니다.
오후에 민들레가족 동무들은 수공예, 4학년부터 8학년까지는 몽피와 미술, 9학년은 에세이공부를 했지요.
7,8학년은 공양간청소도 했지요.
중간에 논에 한 번 다녀왔어요. 잘 있나? 궁금하더군요. 곧 모내기인데... 절로 기도가 됩니다.
동무들이 하교한 후, 학교일꾼들이 배움지기 살림모임을 가졌어요. 시작하면서 달라이라마의 반야심경 일부를 읽었지요.
형식에 매달리느라 본질을 잃지 않도록 늘 마음을 잘 살피자는 말씀이 남네요.
저녁밥모심하러 가는데 들국화 할머니를 뵈었어요. 아침 일찍 잠깐 뵙고 못뵈었는데, 낭도에서 바지락 캐고 오셨대요.
천지인 동무들과 저녁밥모심을 함께 했어요. 순천역부터 배움터까지 걸어온 인호도 저녁밥모심 때에 만났지요. 놀랍습니다. 도율은 순례간 엄마(빛난다)를 대신해서 집에서 통학하면서 동생들을 챙긴다고 집에 갔네요. 도율 화이팅!
2층 살림방에서 배움터 어른 풍물 동아리인 '사풍'이 열심히 연습하는 소리가 울립니다. 소리가 쩡쩡 울리네요.
1층에서는 곧 7시부터 어른합창동아리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도 같이 해보려고요.
그럼 이만 총총.
고맙습니다.
첫댓글 순천역에서 배움터까지 걷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났어요. 인호에게 어땠는지 물어보고 용기를 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