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받은 위안(시54:1-7)
다윗이 이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사울에게 쫏기던 때인데 배은망덕한 그일라인들의 밀고로 다시 헤브론 동남편 십 광야로 도피하였고, 또 그들의 밀고로 사울의 삼천 군대에게 포위당했었으나 때마침 블레셋인의 침범으로(삼상23:15) 사울군의 급거 희군으로 호구를 벗어났는데 그 후에 십 사람들이 다시 다윗을 적수에 인도하려고 하였다.
1. 대적자들의 위협에서 구호를 바람(1-3)
다윗은 지금 계속하여 외인들의 공격과 강포한 자의 위협을 받고 있다(3). 여기 외인은 외국인이라는 것보다 불경건한 악도(惡徒)들이니 십 땅 사람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 강포한 자는 사울이 다윗을 잡아서 해하려는 일을 말한다고 보겠다.
이런 무리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무소부지한 악독한 사람인즉 다윗이 그 위협에서 구호해 주시기를 애원하지 않을 수 없다.
원수들로 인하여 억울함을 당한 다윗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결을 바란다. 이 문제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는 자를 구원하시기로 이미 언약하셨고 또 하나님께서는 "주의 힘으로..." 한 것처럼 구원해 주실 생각만 아니라 능력도 가지고 계시다는 믿음이다. 마음은 있어도 힘이 없으면 못하는 일인데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힘이 구비해 계시기 때문이다.
2. 다윗이 오히려 위안을 받음(4-5)
다윗은 하나님의 구조하심을 자기가 과거의 체험한 역사적 사실들을 회상하면서 확신하고 있다.
또 자기 생명을 붙드는 자란 자기를 도와주는 여러 선량한 사람들을 지목한 말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다른 부조자(扶助者)들중 한분으로써 다윗에게 일부분만 돕는 자가 되신다는 뜻이 아니고 그 돕는 자들을 일으키신다는 뜻이니 결국 실질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만 그를 도와주시는 분이시라는 말씀과 같다.
"주께서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라고 한 말씀의 뜻은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12:19) 하신 말씀대로다.
주는 성실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기의 언약을 지키시었으며 지금도 역시 의인을 구원해 주신다는 그 언약을 지키실 것이다.
3. 다윗이 드리는 서원(6-7)
간절한 기도는 흔히 서원이 따른다. 서원은 간절한 기도 끝에 오는 열매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라고 하였으니 낙헌제는 형식에 따라 하거나 체면과 위신상 드리는 제사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단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다(출25:2, 35:29, 레7:16, 22:21, 민15:3).
부득이한 마음으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가납(嘉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의 이름으로 과거에 구원받았으니 그 이름의 선하심을 재론하였다.
다윗이 원수들의 벌 받는 일이 당연하다고 본 것은 야비한 복수심보다도 하나님의 뜻과 그 심판의 실현을 시인하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시인 다윗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서는 그의 생명을 찾아 헤매는 원수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결심 기도 / 오늘도 함께하여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https://youtu.be/wBpFB9bM1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