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식을 돌보는 부모와 같은 목자
예수님은 착한 목자와 반대되는 세상의 지도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바로 삯꾼에 관한 것입니다. 삯꾼의 가장 큰 특징은 목자인 척 하지만 절대 목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카우보이는 말을 타고 채찍을 휘두르며 소 떼나 양 떼를 몹니다. 세상에 카우보이형 지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카우보이형 지도자를 목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삯꾼은 참 목자가 아닐뿐더러 양들도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들을 이용할 뿐입니다. 그는 양들의 수와 무게를 세고 재는 데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삯꾼은 목자인 척하지만, 사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양의 고기와 털입니다. 그는 필요를 느끼면 언제든지 양들을 죽이고 팔아치웁니다. 양들이 위기에 빠지면 아무런 미련 없이 양들을 버리고 도망갑니다.
둘째, 참 목자는 양들을 양육하고 돌보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손때가 묻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 자신의 손때를 묻혀 가며 키웁니다. 이것이 양육이고 돌봄입니다. 세상에는 부모의 손때가 묻은 자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자녀가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밤낮으로 눈물로 기도하며 양육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녀를 방치한 채 자라게 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참 목자는 양들을 돌봅니다. 참 부모는 자녀들의 모든 방황과 실수와 죄악을 끝까지 인내하고 용서하며 그들의 아픔을 품어 줍니다.
3)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셋째, 착한 목자는 양들과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상관과 부하 등의 관계를 뜻하지 않습니다. 스승이 제자를, 선배가 후배를, 상관이 부하를 돌보는 것은 기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목자와 양들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뜻합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알고 아들이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이, 목자는 양들을 알고 양들은 목자를 압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10,14-15).
첫댓글 "참 부모는 자녀들의 모든 방황과 실수와 죄악을
끝까지 인내하고 용서하며 그들의 아픔을 품어 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