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이 지난 10일부터 관내 어업인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고성군은 자망·연승·자원관리선·나잠 등 고성군 대진과 초도 어촌계 어선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조업을 허용키로 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 1일부터 개방됐지만 올해는 어업인의 날 강원도 행사와 기상 악화 등으로 미뤄졌다.
저도어장은 면적 15.6㎢ 규모로 북방한계선(NLL)과 1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어장이다. 북한 수역과 배로는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월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속초해경과 해군 1함대의 철통 경비 속에 조업이 진행된다. GPS미설치 어선은 입어할 수 없으며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도 통제가 실시된다. 속초해경은 어민들의 요구에 따라 6~7월 저도어장 개장시간을 오전 5시30분으로 30분 앞당길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저도어장 조업은 저조한 어획과 출어 경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전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2년부터 개장된 저도어장은 문어와 해삼, 광어, 미역 등이 풍부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선 6천여 척이 조업에 나서 22억 원이 넘는 어획고를 올렸다. 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