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20년은 지나가고 2021년 '백소의 해'가 되었습니다.
2020년은 모두가 암울하고 힘들었던 해였기에, 가슴깊이 2021년은 우리가 어울려 웃고 어깨동무하며 걸을 수
있는 힘찬 해이길 바람으로 오늘도 저는 귀쫑의 월례강좌 이야기를 풀어보렵니다.
아니길 바랬지만 2021년 1월 8일 122회 월례강좌도 비대면방식 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귀쫑의 보배이며 하루를 책들과 시작하고 마감하는 정혜경님은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열화당'에서 학예사로
계시면서 행복한 일상을 책들과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강의 내용**
백 년 전 1920년대 국난의 위기 속에서 '조선문학사' '조선문명사' '조선무사영웅전'을 저술한 안확을 소개하셨다.
특히 '조선무사영웅전'은 고려와 조선시대 때 크게 성행하였고 막강한 위력을 지닌 '택견'을 대한민국의 정신을 나타내기에 적당한 무예라고 생각하고 택견이 전쟁터에서 사용될 때의 놀라운 위력을 언급함으로서, 이를 통해 슬기롭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낸 옛 사람들의 패기를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했던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하셨다.
---'이크'라는 추임새와 특유의 너풀거리는 몸짓이 전쟁터에서 위력을 보여준다니 어떻게? 궁금하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못들을뻔 . . .정신차리자!
'생명과 과학 책읽기'모임에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정혜경님에게 우리나라 과학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며
그 책에 나오는 인물 퍼시발 로웰의 조선방문기인 '고요한 아침의 나라' 1886년 원서와 번역서를 보았고 조선의 천문학책
'천문류초' 필사본, 만원지폐에 나오는 우리나라 천문도인 '천상열차지도'와 망원경 이야기로 이어 나가셨다.
---어쩌면~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신 정헤경님의 뇌는 엄청 단단한 예쁜 호두속 알맹이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임영근이 안내하는 책모임' 추천도서 '현대사의 몽타쥬'는 20세기 현대사-독일 과거청산과 통일-평화학으로 이어지며
읽는 재미도 있지만 현대역사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해 주셨다
---제가 기억하는 부분이 있어 적고 싶다.
'무지와 망각과 멸시의 역사를 기억하라'
역사속 무지와 망각과 멸시의 예는 무한함으로 그것을 돌이켜 살피는 것이 현재의 무지와 망각, 멸시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이책 추천에 저도 한표!
책박물관에 소장된 1550년대 '마르틴 루터 전집'을 계기로 서양의 중세비판사상가들과 중국 양명학의 책들이 같은 시대에
나왔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1520년대 '전습록'이란 책을 통해 양명학이 조선에 전해졌고 성리학이 주도했던 그 저변에서 맥을 이어갔으며 양명학은 인간의 본성을 긍정하고 주체적이며 실천을 강조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20세기 초반 국난에 처하자 나라를 되찾을 준비를 하기위해 망명을 떠났던 이회영일가와 이상설, 국학연구자 정인보 등은 양명학의 집안에서 성장한 분들이라고 소개해주셨다.
이렇게 한권의 책이 나온 배경, 동양과 서양, 근대와 현대의 기록으로써 역사가 종횡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알게 되면 총체적인
역사가 보이고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각의 중심을 잃지 않고 실천했던 이들의 자취에서 힘을 얻게된다고 하셨다.
---소중하고 의미가 담겨 있는 책을 섬세하게 소개해주신 정혜경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역시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 함께 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두번째 비대면 줌강의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코로나19영향으로 얼굴조차도 볼 수 없었던 귀쫑의 여러분 들의 모습을 대면방식이던 비대면방식이던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며, 앞으로 귀가쫑긋은 긍정적인 방법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다만, 지금은 단체사진이 없다는 슬픈 현실을 자각중. . 입니다.
**제 123회 월례강좌는
2월5일(금요일) 저녁 7시에 ZOOM으로 권정우 교수님의 '노자를 만나러 가는 저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십니다.
충북대교수님이시고 현재 귀가쫑긋 문학반 회원들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계십니다.
저는 '노자를 만나러 가는 저녁' 이라는 주제가 무척 설레입니다. 여러분~함께 설레임을 안고 많이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