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올 주님, 오늘 저는 빈센트 반 고흐의, “바다에 썰물과 밀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다는 바다다”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당신은 바다십니다. 비록 제 감정에 많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제 속에서 일어나는 엎치락뒤치락도 만만치 않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만, 그래도 당신은 언제나 같으십니다. 당신의 같으심은 바위의 같음이 아니라 성실한 연인의 같음입니다.
당신 사랑 안에서 제가 태어났고 당신 사랑으로 제가 이렇게 살아 있으며 당신 사랑에로 저는 마침내 돌아갈 것입니다. 살다보면, 슬픈 날도 있고 기쁜 날도 있고, 죄의식을 느낄 때도 있고 고마움을 느낄 때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이 품어 안고 있나이다.
당신의 그 사랑을 의심하는 것, 당신의 사랑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당신 사랑의 치유하는 빛을 스스로 등지려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제가 뿌리쳐야 할 유일한 유혹입니다. 이 유혹에 넘어가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저 자신을 절망의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일이지요.
오, 사랑과 선(善)의 바다이신 주님, 저로 하여금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바람들을 너무 겁내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바다에 썰물과 밀물이 있지만 그래도 바다는 바다임을 잊지 말게 하소서.
- 세기의 기도 : 헨리 나우웬 p113~114
밀려 가고
밀려 오고
다시,
밀려 오고
밀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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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대로
참 좋은 겨울아침,
고맙습니다.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