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과 구름
바람이 성급하게 구름을 몹니다.
잔뜩 골이 난 바람이 쉬지 않고 흔들어 댑니다.
구름은 점점 시퍼렇게 멍이 듭니다.
아픔을 견디지 못한 구름이 종내 울고 맙니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집니다.
빗방울에 튕겨 나는 흙먼지는 단내를 풍기고
초목은 무심하게 푸르러만 갑니다.
고통이 무익한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바람이 잠잠해 집니다.
한 바탕 울고 난 구름도 개운한가 봅니다.
이젠 예전처럼 바람과 구름이 한가로이 흐릅니다.
살다 보면 힘든 때도 있고 기쁜 때도 있답니다.
케냐에는 아프리카어로 ‘누(Gnu)’로 불리는 와일드비스트(wildebeest)라는 동물이 있다. 크기는 작은 소만하고 온 몸은 짙은 회색에 얼굴은 말처럼 길며, 양처럼 하얀 수염이 나있고 무소처럼 억센 뿔이 달려있다.
몸통에 비해 머리가 몹시 커서 전체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인데, 이 무리 속에는 어김없이 얼룩말이 섞여있다. 왜냐하면 와일드비스트는 냄새는 잘 맡지만 멀리 볼 수 없고, 얼룩말은 멀리 보는 눈은 있으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해서 사자 같은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공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서로의 단점만을 바라보면 둘 다 망하지만, 서로의 장점을 바라보면 둘이서 사이 좋게 살아갈 수 있다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한주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