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競자는 두 사람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빨리 달리는 모습이었다. 그 본래 뜻은 “서로 다투어 쫓아가다”인데, ‘競逐(다투어 각축하다)’와 ‘競走(경주하다)’ 등이 있다. 뜻이 확장되어 ‘爭强(이기려 애쓰다)’, ‘較量(겨루다)’의 의미도 지니며 경쟁, 경기, 시합 등이 있다.
文化
먼저, 경竟은 『설문해자』에서 “악곡樂曲이 다하는 것을 竟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음악이 끝남을 의미한다고 풀이한다. 자형은 音과 人의 회의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音의 아래에 人을 두는 것은 왜일까? 이 문자와 닮은 구조의 문자로 긍兢·경競이 있는데, 兢은 『설문해자』에서 “경競이고, 두 개의 형兄의 뜻을 따른다. 두 兄이 경쟁한다는 의미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兢은 경敬이라고 한다.”라고 하지만 이와 같은 설명은 전혀 요령부득이다. 또 競은 “강력한 논쟁[彊語]이다. 일설에 의하면 ‘좆다’이다. 경誩의 뜻을 따르고, 두 人의 뜻을 따른다.”라고 풀이한다. 금문에 의하면 競은 言을 머리 위에 올린 두 개의 人이 나란히 선 모양으로, 言은 축고이며, 두 사람이 다투어 앞으로 나아가 기도하여 아뢰는 것을 뜻한다. 손巽이 두 사람이 배무排舞하는 형태인 것과 문자의 구조가 닮았다. 아마도 兢은 그 음과 뜻이 競에 가까우며, 兢은 ㅂ, 競은 言의 뜻을 따른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竟은 그와 같은 기도의 의례가 끝났다는 뜻으로, 이 문자가 音의 뜻을 따르는 것은 신의 계시가 이미 나타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