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흥, 흥, 콧방귀 뀌며
엽전 몇 냥에 곤장 맞고 돌아온
흥부네 좁은 마당에서 박을 타는 디
놀자 놀자 배 터지게 놀다가 가자
놀부 넓은 마당에서도 식구들 둘러 앉아
히히 낙락 박을 탄다
강남 제비 때문에
누구는 다림질에 이마주름 쫙 펴지고
누구는 쪼글쪼글 번데기 쪽박 차고
어허! 이 짧은 세상
곳간에 열쇠 채우고 살든, 쌀가마 풀고 살든 누가 탓하랴
문제는 막 차를 탈 때 여행 가방이 필요 없다는 것
저 박 속에 니 죄는 몇 냥이고
내 죄는 몇 냥인가
슬렁슬렁 둥근 박이나 어서 타보시게
첫댓글 짧고 명쾌하여 ....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