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내리 이곳을 찾아 오던 고니(백조)들의 자취가 끊겨 궁금도 하고
가벼운 운동삼아 삽교호 라이딩을 도모했는데
뜻밖에도 삽교호 강심과 주변 들판에 철새들이 대단위로 무리를 지어 북적이고 있다
아마도 며칠째 계속되는 추위가 땅과 물을 얼리려 하니
더 먼 남쪽으로 이동하려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12월의 첫날인 금요일 아침
영인산과 광덕산을 이어봤다
도고산
삽교호
삽교호 갑문
아산만 갯벌
인주 공단의 하수 처리장
인주공단의 백로와 왜가리
인주면 문방리 들에서 만난 기러기들
어디서 몰려오는지 꾸역꾸역 모여들어 거대 집단을 이룬다
삽교천 지역도와 안내문
삽교천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예당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무한천과 온양 방면의 곡교천이 합류하여 아산만으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하류에는 당진시와 아산시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1979년 10월에 완공되어
현재는 인공 담수호로 인근 지역의 농업및 생활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이 인공 담수호를 삽교호로 부르고 있으며
삽교호에는 해마다 큰기러기, 해오라기, 청둥오리, 큰고니, 가창오리, 넙적부리 도요새 등
많은 철새들이 찾아 오고 있으며 이들의 서식지로서 자연생태를 이루고 있다
주변 시설로는 온양온천, 도고온천, 덕산온천과 같은 온천 관광지가 개발되어 있으며
현충사, 충의사 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여름철새인 후투티도 텃새가 됐는지 겨울철인데도 둑방 풀섶에서 얼쩡거리고 다닌다
백조(큰고니)
서해안 전철은 내년(202년) 6월에 개통될 예정이란다
가창오리
강심(江心)에 모여앉은 철새들의 무리
많은 무리들과 섞이게 되자 안락한 휴식을 방해받았는지
기창오리들이 자리 이동을 시도한다
막상 날아 오르고보니 그 숫자가 엄청나다
오리들이 날아가고 난 자리에는 홀가분하게 백조들만 남았다
계속 이동 중이던 가창 오리떼들이 좀더 상류부분으로 내려앉기 시작한다
먼곳까지 날아갔던 일부의 무리들도 결국 다시 모여 들고!
헤여졌던 무리들까지 모두 강심으로 내려앉자 주위는 다시 조용해졌다
오롯이 남은 백조 무리들도 평화롭다
안정적으로 철새들이 질서를 되찾는 걸 보고
선우대교밑을 통과하여 선장포 노을공원으로 올라왔다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한뒤 선우대교로 올라서서 다운힐로 우강면 내경리로 이동하던 중
논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검은 독수리를 발견했다
아마도 저들의 먹이인 죽은 동물의 사체를 발견한 모양이다
좁은 하천에 홀로 남은 고니
부상을 당했는지 어미와 떨어져 지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불안해 하고 있다
오늘 만난 철새들의 종류는 기러기와 오리를 비롯하여
백조, 후두티, 가창오리, 검은 독수리, 왜가리, 백로 등 종류도 다양했지만
기러기와 가창오리며 백조는 대규모로 집단을 이뤄 움직이는 모습들이 장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