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는 조개(貝) 5장을 하나의 한 괘(挂)로 삼고, 2개의 괘는 하나의 ‘붕’이었다. 갑골문, 금문의 ‘붕’자는 바로 2괘의 조개 형상을 상형한 것이며, 그 원래 뜻은 바로 조개 2괘를 가리켰다. 혹자는 조개 혹은 작은 옥돌이라고도 해석한다. 어찌되었든 후에는 화폐의 계량단위로 사용되었으며, 예를 들면 <시경>에 “군자를 보면, 나에게 백 개의 붕을 주었다.”가 있다. 후세에 붕은 친구의 의미로 자주 쓰였으며, 또한 집단과 동류를 가리킨다. ‘억지 비교하다(比附)’, ‘결탁하다(勾结)’의 의미로 확대되었다.
文化
어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붕(朋)’은 화폐 단위 인데, 어째서 현대에는 ‘친구(朋友)’의 ‘붕(朋)’과 같이 쓰일까? 이에 대한 해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2개의 조개가 나란히 병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병렬의 관계를 나타내므로, ‘평등(平等)’하다는 뜻에서, 씨족 안에서 연령 계층상 같은 항렬에 놓이는 사람들을 말했다고 한다. 씨족원으로서 삶과 죽음을 함께 하겠다는 맹약을 한 사이 붕우(朋友)에서 후에 친구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1]
<설문해자>의 ‘봉(鳳)’자를 근거로 삼는다. ‘붕(朋)’과 ‘봉(鳳)’은 동의자인데, 봉황이 한번 날아오르면 수많은 새가 뒤를 따르는 모습에서 ‘붕당(朋黨)’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서 붕은 가차되었고, 나아가 벗의 뜻도 가지게 되었다. [2]
그러나 군단을 지어서 이동하는 새가 봉황만 있는 것도 아니며, 조개(貝)와의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아 무리한 해석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