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드라마 무사백동수를 참 재미나게 봅니다.
드라마 특성상 선악 대립구조를 이루고,회마다 반전에 반전을 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무사백동수가 악당들을 처치합니다.
시대를 풍미한 대단한 영웅이야기도, 알고보면 주변인의 시각이 보태져서 부풀려지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면서 ,시대를 지나면서,필자의 노선에 따라서,영웅이 됐다가 때에 따라 간웅이 됐다가 합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충성스럽고,의리를 지키고,정의로운 사람으로 그리니, 나는 주인공인 그의 편에서 그를 응원 합니다.
백동수가 애숭이 적에, 스승을 만만 하게 보고,스승 앞에서 깝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드라마에 잔재미를 더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저놈이 저러다 한대 맞지.....?? 에쿠, 그럼 그렇지! 하면서 박장대소 합니다.
백동수가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으면서 몸도 마음도 단단한 대장부로 거듭나는 모습도 그려냅니다.
저는 백동수의 허리춤에서 번쩍이는 조선도의 아름다운 자태를 좋아합니다.
백동수가 성큼성큼 걸을 때마다,그의 옆구리에서 흔들리는 칼자루를 보게됩니다.
백동수의 옆구리에 붙어 있어야만 ,백동수를 무사의 신분으로 완성시키는 절대 권력과 같은 존재입니다.
몸이 무기라며, 갖가지 권법과 무술을 익혀봐야, 칼 앞에서는 적수가 않되죠.
그런데,
정의롭고,충성스럽고,능력도 있고,카리스마도,무예도 갖춘 조선최고남자 무사백동수가,
나쁜놈이랑 싸울때, 옆구리에 칼을 쑥 빼들었는데, 칼이 부러지고 이빨이 빠져 한뼘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
주인공 백동수는 어떻게 될까요? ??
실제 상황이 됐든, 가상의 드라마든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가 올 것이 뻔합니다.
여러분은, 무사 백동수의 칼이 주인을 배반해 손가락 길이 만큼 짧게 잘려져 있기를 바랍니까?
누구도, 그런 결말은 원치 않겠지요? 코믹 드라마가 아니고,시대극인데 말입니다.
조선제일검 무사백동수가 그런 말도 않되는 실수를 할 까닭이 없지요.
싸울아비 백동수, 항상 주의를 기울여 자신의 장검을 손질하고,체력 단련을 해서,어제든지 닥쳐 올 위기를 대비 했을 것입니다.
적을 향해 번쩍 빛나는 장검을 치켜들면, 그모습을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릴 만큼 위압적인 기운을 뿜었으리라 생각 합니다.
호랑이해에 호랑이달에 .....뭐 인날 인시에 불속에서 담금질해서 만들었다는< 사인검>이라는 보물도 등장합니다.
백동수의 그런 대단한 명검이, 한낮 필부의 손에 있다면, 어떨까요?
체력과 기량이 한참 딸린 초보검객이 쥐고 흔들었다간......,
고수를 만나면,보검을 빼았기는 것은 물론이고,제 목숨 마저 잃을 것이고,
자질이 부족한 사람손에 들리면,세상에 둘도 없는 천하보검도 그저 그렇고 그런 흉기에 지나지 않는 , 시시한 물건이 됩니다.
혹시 제손에 들려있던 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날카로운 칼 탓을 하며 울고있는 어린 무사백동수를 보시거든 말씀해 주세요.....
칼을 몸의 일부처럼 능숙하게 잘 다루는 검객이 되자면,
우선 칼에 베어도 울지 않고 아픔을 참는법 부터 배워둬야 한다고요.
백동수 드라마. 재미있어요. 여러분도 같이 보게요.
저는 주말이면 드라마 몰아서 봅니다. 요즘은 <뿌리깊은 나무>도 재밌게 봅니다.
드라마에 나쁜놈 않나오면, 재미없더라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