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참 이상하다.
붉은 해님을 저리도 사모하면서
정작 자신은 노오란 색깔을
고집하고 있으니 말이다.
개체의 완성이 없이는
연분의 완성이 없기에
자신의 색깔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색깔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썩이나 아름답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 사이에 하늘을 끼워 넣을 만큼
크고도 든든한 관계를 유지하느 모습은
참 믿음직하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나이가 들어서 소아마비를 앓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다리가 뒤틀리는 데도 아내의 격려가 있었기에 고통의 순간들을 이겨내고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루즈벨트는 그 시련의 순간에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은 내 다리가 이렇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오?”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내가 당신과 결혼할 때 당신의 다리만 사랑한 줄 아셨나요? 나는 당신 전부를 사랑해요.”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얼마 안되는 재산을 다쓰고 빚을 내가면서 실험을 했지만 연거푸 실패했다. 그가 용기를 잃고 좌절했을 때, 그의 아내는 ‘이 세상 끝까지 어디라도 당신만을 믿고 따르겠다.’라는 말로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핀잔과 무시가 아닌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 아내의 사랑은 결국 헨리 포드를 자동차 왕이 되도록 만들었다.